'박지원게이트 vs 황당한 물타기'..여야 난타전 2라운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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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고발사주의 주체를 두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박 원장에 대해 "야권 폭로자로 지목되는 인물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박지원 게이트'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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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조씨 발언 신뢰성에 강한 의문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
與 "물타기로 이 사건 덮을 수 없어..성실하게 수사 받으라"
홍준표 "후보 개인 문제에 당 말려들면 안돼" 견제구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일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고발사주의 주체를 두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야권이 ‘박지원 게이트’라며 역공을 취하자 여권은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라고 맞받아 쳤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예비후보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당의 개입을 경계하며 강력한 경쟁자인 윤 예비후보에 견제구를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조씨가 제보 이후 박 원장을 만난 이유를 꼬집었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 장소가 서울의 최고급 호텔이라고 언급하며 누가 비용을 냈고 합석한 인물의 공개 등을 요구했다. 또 “조씨 발언의 진실성과 신뢰성에 대한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원장과 조씨 사이의 커넥션이 ‘박지원 게이트’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사건이 불거진 배경이라는 강한 의심을 제기한다. 결국 이 사건은 정치 공작, 선거 공작의 망령을 떠올리는 대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박 원장에 대해 “야권 폭로자로 지목되는 인물을 만난 것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박지원 게이트’에 힘을 실었다.
윤 전 총장 측도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을 나타냈다. 조 씨가 제보 직후 박 원장을 만나 식사했으며 이후 보도가 이뤄진 흐름이 수상하다는 것이다. 박 원장과 조 씨의 기획공모를 지적한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이는 박 원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정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13일 박 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조 씨를 ‘박지원의 수양딸’이라고 표현하며 특수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수사에 협조하라고 응수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스스로 밝힐 수 있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밝히지 않으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밝혀달라’는 태도로 일관하던 분들이, 이제 와서 수사로 밝히려는 시도에 대해 ‘기습남침’이니 ‘괴물 공수처’니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 모습이 안타깝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과정에 전혀 관여한 바 없는 국정원장까지 끌어들여 황당한 물타기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침묵, 책임 떠넘기기, 물타기는 더 이상 이 사건을 덮을 수 없습니다. 스스로 수사를 통한 진실 밝히기를 촉구해왔던 만큼, 당당하고 성실하게 수사를 받으십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고발장의 법률 자문을 해준게 사실이라면 ‘기획수사, 공작수사’라고 윤 후보 측을 압박했다. 한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검찰이 법치주의를 와해시키고, 특정 정당과 결탁해 국기를 문란케 한 심각한 사안입니다. 이것이 ‘국정농단’과 다를 게 대체 무엇입니까”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공수처 수사에 협조하고, 일련의 의혹을 적극적으로 소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며 당 차원의 조직적 대응을 경계했다. 홍 예비후보는 “후보자 개인이야 훌쩍 떠나 버리면 그만이지만, 당은 중차대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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