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미국에 셔츠 팔던 대우 상사맨, 이젠 병원용 의류 전세계 수출
베트남서 젊은 한상으로 출발
연매출 1억달러 달성 '초읽기'
의류 생산기지로 베트남 주목
현지 공장 4곳에 직원 5000명
12일 김 대표는 "리딩CEO는 40대 초에 사업을 시작한 저에게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애국심을 갖고 기부를 통해 노블레스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리딩CEO 선배님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최근 5000만원을 글로벌한상드림에 전달했다. 글로벌한상드림은 2016년 한상 리더들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정영수 리딩CEO포럼 공동의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2009년 갈텍스를 창업하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갈텍스는 의사·간호사 유니폼 생산·수출업체다. 주로 미주 지역에 수출하며, 지난해 연 매출은 7700만달러에 달했다. 향후 5년 내 1억달러 매출이 목표다. 베트남은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도시 봉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봉쇄가 계속되면서 공장 직원 중 약 30%가 공장 내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 생산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갈텍스는 올해 8월까지 650만장을 생산했다. 연간 목표는 900만장이다. 갈텍스는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전역에 4곳의 전용 공장이 있다. 공장 직원은 5000여 명에 이른다.
김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로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업 초창기부터 갈텍스와 의기투합해 온 바이어는 올 6월에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4년 (주)대우(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상사맨으로 전 세계를 누볐다. 베트남과 인연은 2005년에 시작됐다. 그는 대우인터내셔널 베트남 의류 생산법인 설립과 동시에 주재원으로 발령받았다. 2009년 초에 베트남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본사로 복귀했다. 그는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의류 생산 기지로 부상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에겐 해외영업과 생산 경험이라는 자산이 있었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에 대우인터내셔널 출신 선배의 베트남 회사에서 생산 관리부터 시작했다"며 "차츰 영역을 넓혀 신규 바이어 개발과 생산 라인 구축에 나서 갈텍스를 메디컬 유니폼 생산·영업 회사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우 출신답게 김우중 전 회장을 존경한다. 김 전 회장 어록 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가슴에 품고 있다.
김 대표는 40대 때부터 YBLN에서 활동했다. YBLN은 2008년 세계한상대회에서 결성된 젊은 한상 네트워크로, 36개국에서 약 240명의 사업가가 참여한다. 제19차 세계한상대회는 매일경제신문·MBN, 재외동포재단 주관으로 오는 10월 19일부터 사흘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다.
▶▶김 대표는…
△1969년 속초 출생 △1994년 강원대 무역학과 졸업 △1994년 (주)대우 입사 △2009년 갈텍스 창업 △2017년~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재단 이사 △2020년~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하노이 지회장 △2021년~ 세계한상대회 리딩CEO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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