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주, '유라인' 타고 드디어 빛보는 예능돌 [스경연예연구소]

김원희 기자 2021. 9.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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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놀면 뭐하니?’ 방송 장면


그룹 러블리즈 이미주가 ‘예능돌’로 날개를 달았다.

tvN ‘식스센스’ 시리즈부터 MBC ‘놀면 뭐하니?’까지, 최근 예능에서 이미주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넘치는 흥과 끼, 망가짐을 불사하는 대담함으로 예능 베테랑 사이에서도 강렬한 빛을 발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장학퀴즈’ 두 번째 이야기와 한가위 맞이 ‘유대감댁 노비 대잔치’ 현장이 공개됐다. 유재석, 하하, 정준하, 신봉선이 베테랑 예능인다운 카리스마를 내뿜는 가운데, 이미주는 창의적인 오답으로 사자성어의 신세계를 보여주며 제대로 웃음을 잡았다. 전화연결로 깜짝 등장한 홍진경과의 케미도 ‘빵빵’ 터지며 코너를 휩쓸었다.

한가위 특집에서도 ‘하드캐리’는 이어졌다. ‘꽃분이’ 캐릭터로 변신한 이미주는 특기인 파워 댄스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의 열정적인 댄스에 선미의 ‘가시나’를 라이브로 소화하는 단독 무대가 꾸며지는 등 이날의 스포트라이트는 이미주에게 집중됐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출연 중인 ‘식스센스’에서도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했다. 밝은 에너지로 언니들(오나라, 전소민, 제시)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시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오빠들(유재석, 이상엽)의 당황한 모습을 이끌어내는 독보적 매력의 막내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식스센스’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무인도 질문’은 이미주를 빼고는 논할 수 없는 코너다. ‘식스센스2’는 멤버들이 육감으로 ‘가짜’를 찾아내는 것이 주요 콘셉트다. 과연 이들이 매회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 식당을 찾아낼 수 있을지 긴장감을 주는 가운데, ‘멤버들 중 한 명과 무인도에 가야한다면 누구와 가겠냐’는 질문으로 진행되는 막간 코너 ‘무인도 질문’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인 이미주가 게스트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도 ‘식스센스’의 또 다른 별미다.

이렇듯 이미주가 ‘예능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드디어 빛을 봤다”는 반응이다. 이미주는 지난 2014년 러블리즈로 데뷔했다. 러블리즈가 ‘청순돌’로 사랑받은 만큼 이미주의 예능감 충만한 매력은 만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2018년 음악방송 출근길 포토존에서 독특한 포즈로 시선을 강탈해 ‘출근길 요정’으로 등극하며 그 끼가 드러났다. 당시 개인 활동을 통해서도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러블리즈와 색을 달리 했으며, 같은 해 11월 러블리즈의 미니 5집 ‘생츄어리(SANCTUARY)’ 쇼케이스에서는 “출근길 사진이 부담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고 재밌어서 하는 것”이라며 천생 예능인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미주의 예능감은 두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 유재석을 만나 비로소 만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주는 올해 초 ‘놀면 뭐하니?’ 형사 특집에도 출연해 뻔뻔한 코믹 댄스로 유재석을 사로잡았다. 이후 ‘식스센스’와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과 티격태격 ‘남매케미’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카카오TV ‘런웨이2’, tvN ‘놀라운 토요일’ 등 활발한 활약이 예고된 이미주. ‘예능돌’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그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모아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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