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추석 앞둔 휴일 천안 전통시장 '북적'..대형마트 휴무 덕

최현구 기자,이시우 기자 2021. 9. 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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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연휴를 일주일 가량 앞둔 12일 오후 3시께 천안중앙시장은 제수용품 등을 준비하고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3단계, 가족간 집합금지 조치 등으로 올 추석도 지난 설 처럼 상차림을 간소화거나 장보기를 축소하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대형마트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가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서두르는 시민들로 시장 곳곳에서 활기가 넘쳐났다.

천안시내 대형마트들의 휴무 덕에 연휴 전 마지막 주말에 시민들은 전통시장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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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국민지원금, 경기엔 '도움'..치솟는 물가는 '악재'
12일 오후 3시께 천안중앙시장에는 제수용품 등을 준비하고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한껏 붐볐다.© 뉴스1 최현구 기자

(천안=뉴스1) 최현구 기자,이시우 기자 = 추석 명절 연휴를 일주일 가량 앞둔 12일 오후 3시께 천안중앙시장은 제수용품 등을 준비하고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거리두기 3단계, 가족간 집합금지 조치 등으로 올 추석도 지난 설 처럼 상차림을 간소화거나 장보기를 축소하는데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대형마트 대부분이 휴무에 들어가 전통시장에서 장보기를 서두르는 시민들로 시장 곳곳에서 활기가 넘쳐났다.

천안시내 대형마트들의 휴무 덕에 연휴 전 마지막 주말에 시민들은 전통시장으로 몰렸다.

제수용품으로 쓰일 동태, 도미 등을 손질하는 생선가게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육류와 과일가게 역시 늘어나는 손님들로 인해 상인들의 손놀림은 바빴다.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51)는 “과거 추석 분위기는 나지 않고 있지만 어제, 오늘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그나마 명절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49)는 “추석 대목에 대비해 모처럼 아르바이트까지 쓰고 있다”며 “오랜만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생선가게에서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 서 있다.© 뉴스1 최현구 기자

하지만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크게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가을 장마에 제수용품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넉넉한 장보기는 어렵다는 표정이다.

올해 폭염과 가을장마 등 악재가 겹친것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소득 하위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을 지급한 상생 국민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풀리면서 물가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으로 한꺼번에 많은 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추석 물가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지원금은 소비 부양을 겨냥한 것이어서 경기에는 도움이 되지만 추석 전후로 지출이 몰릴 경우 물가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쌍용동에서 온 이 모씨(45)는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벌써 10만원이 넘었다”며 “필요한 것만 사고 빨리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발길을 재촉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9(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4월 2.3% 오른 뒤 5월(2.6%), 6월(2.4%), 7월(2.6%)에 이어 5개월 연속 2%대 물가상승률이다. 5개월 연속 2%대가 지속된 건 2017년 1~5월 이후 처음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9월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남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79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2.9% 각각 상승했다.

올해 들어 Δ2월 106.31 Δ3월 106.70 Δ4월 106.92 Δ5월 107.00 Δ6월 107.00 Δ7월 107.16 Δ8월 107.79 등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4.2%, 전년동월대비 6.3% 각각 상승했으며, 공업제품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올랐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으면서 물가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를 넘어 일상회복 시점까지는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절 상차림 비용도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27만원, 대형마트가 38만원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hg56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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