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로 결정된 올해 월드컵, LCK 2연패 가능할까?

남정석 2021. 9. 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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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던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올해 롤드컵 개최지가 유럽의 아이슬란드로 결정됐다.

라이엇게임즈는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오는 10월 5일부터 11월 6일까지 실시한다고 지난 10일 확정 발표했다.

당초 올해 롤드컵은 중국 5개 도시에서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고 중국 내 이동뿐 아니라 입국조차 쉽지 않아지면서 유럽으로 급하게 변경됐다. 또 롤드컵 일정이 한 달 이상이기에 여러 국가나 도시를 순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국면임을 감안해 결국 아이슬란드의 한 장소에서만 무관중으로 열리게 됐다.

이 곳에선 지난 5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가 개최된데 이어 두 번 연속 LoL 국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아이슬란드의 코로나19 상황이 타 유럽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고,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이 6일로 다른 국가에 비해 짧으며 MSI를 무사히 치른 것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대회 일정과 출입국 시 격리 등을 감안하면 최대 40~50일을 롤드컵에 전념해야 하기에, 11개 지역 22개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관계자들로선 체력과 집중력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22강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10월 5~9일, 그룹 스테이지(16강전)은 11~18일에 열린다. 이어 8강전(22~25일), 4강전(30~31일)을 거쳐 11월 6일 올해 롤드컵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각자의 장점을 가진 LCK 4개팀

LCK(한국)에선 지난해 롤드컵 챔피언 담원 기아가 1번 시드로 나서는 가운데, 젠지 e스포츠가 2번 시드,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3번과 4번 시드를 받아 나서게 됐다. 롤드컵이 24강 체제로 개편된 후 역대로 가장 많은 LCK팀이 출전권을 따냈다.

이 가운데 담원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만에 LCK에 다시 롤드컵 우승팀을 가져오며 이번에 2연패에 도전한다. 하지만 담원은 MSI 결승에서 중국의 RNG에 2대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 대회의 후유증으로 LCK 서머 시즌에서 중반까지 고전을 하다가 막판 제 페이스를 찾았고 경쟁팀이 의외의 패전을 당하는 행운까지 겹치며 가까스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결승에선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LCK 3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롤드컵 2연패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벌써 3년째 롤드컵에 출전하는데다 이미 MSI를 치른 장소이기에 경험 면에선 가장 경쟁 우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젠지는 화려한 라인업과 경기력에도 불구, 국제 대회에서 좀처럼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징크스를 깨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젠지는 지난해 롤드컵에서 8강에 그쳤다.

2년만에 롤드컵에 다시 나서는 T1은 역대로 3번의 롤드컵을 품에 안은 명성을 이번에 다시 이어가려 하고 있다. 3번의 영광을 함께 한 '페이커' 이상혁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국내 대회보다는 국제전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 세대 교체에 나름 성공하고 있으며 서머 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오를만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 등 충분히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지역 선발전을 통해 가까스로 막차를 탔지만,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 등 서머 시즌에서 1위까지 오르며 좋은 기세를 뽐냈던 두 팀을 선발전에서 연속으로 꺾었고 T1마저 마지막 세트까지 몰아가는 등 스프링 시즌에서 3위에 오른 저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2018년 팀 재창단 후 롤드컵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 22강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치러야 하지만 팀을 이끄는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가 이미 롤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경험이 많기에 16강 진출은 물론 8강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만만치 않은 2연패

LCK에서 나름의 경쟁력 있는 4개팀이 나서지만, 물론 2연패 행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LPL(중국)과 홈팀 LEC(유럽)의 출전팀 면모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LPL에선 전통의 강호 EDG가 1번 시드로 나서는 가운데, 2019년 롤드컵 우승팀 펀플러스 피닉스, 롤드컵 단골 멤버이자 올 MSI 우승팀인 RNG가 각각 2~3번 시드로 16강전에 직행한다. 여기에 LNG e스포츠가 4번 시드를 받아 22강전부터 나선다. 각종 국제 대회에서 한국팀과 숱하게 맞붙으며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늘 호각지세를 연출하고 있어 LCK의 2연패 도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공교롭게 RNG를 제외하곤 3개팀의 핵심 멤버가 LCK에서 이름을 날렸던 한국 선수들로 짜여진 것도 재밌는 요소다. EDG는 '바이퍼' 박도현, 펀플러스는 '너구리' 장하권, LNG는 '타잔' 이승용을 각각 영입해 올 시즌 롤드컵까지 나서게 됐는데, 이 가운데 박도현 이승용은 정지훈과 함께 담원 이전에 LCK를 호령했던 그리핀 멤버들이라 옛 전우들끼리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도 더욱 볼만하게 됐다.

VCS(베트남) 2개팀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지 못하면서 출전 3개팀 모두 16강전부터 나서는 LEC 역시 국제 대회에서 번번이 LCK의 발목을 잡은 호적수라 할 수 있다. 1번 시드를 받은 매드 라이온즈는 올해 스프링과 서머 시즌에서 정규리그 각각 3위에 올랐음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서 LEC를 대표하는 G2 e스포츠와 프나틱 등을 연달아 꺾고 2연속 정상에 오르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올해 MSI에서도 4강전에서 담원에 2대3으로 아쉽게 패할 정도로 이미 국제 무대 경쟁력까지 보여준데다 비록 무관중이지만 홈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LCK와 LPL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지난해 롤드컵 8강팀 프나틱, G2를 물리치고 2년 연속 롤드컵에 나서는 로그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들 3개 지역에 밀려 최근 수년간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LCS(북미)에선 100씨브즈, 팀 리퀴드, C9 등 3개팀 그리고 PCS(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에선 PSG 탈론과 비욘드 게이밍 등 2개팀이 나서는 가운데 얼만큼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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