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류현진 9월에 4점대 ERA는 처음, 수술 재활 때도 3점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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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한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6시즌을 모두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로 기록했다.
사실상 재활 시즌이었던 2017년에도 시즌 중반까지는 4점대로 부진했지만, 8월 이후로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류현진이 시즌 후반기 8월 이후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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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평균자책점은 4.11로 치솟았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후 9월에 4점대 평균자책점은 처음이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말 그대로 난타를 당했다.
1회 투런 홈런을 맞았고, 2회에도 투런 홈런 포함 3실점했다. 3회 1사 만루 위기에서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1사 2,3루에서 구원 투수로 올라온 로스 스트리플링과 유격수 보 비셋의 호수비로 추가 실점없이 끝난 것이 다행이었다.
시즌 최소 이닝인 2⅓이닝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로 높아졌다. 류현진에게 매우 낯선 숫자다.
통산 평균자책점이 3.14인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인 것은 시즌 초반이 아니라면 보기 드문 일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한 2015~16시즌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6시즌을 모두 평균자책점 3점대 이하로 기록했다.
사실상 재활 시즌이었던 2017년에도 시즌 중반까지는 4점대로 부진했지만, 8월 이후로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당시 7월 25일 평균자책점 4.17이었으나 7월 31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83으로 끌어냈다. 이후 시즌 끝까지 3점대를 유지했다. 2017년 25경기 5승 9패로 성적은 안 좋았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겼다.
류현진이 시즌 후반기 8월 이후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최근 부진을 극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계속 문제가 된 기복을 떨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지난 양키스전에서 80구를 던지고 팔에 약간 무리를 느껴 일찍 교체됐다. 양키스전에서 최고 93.9마일(약 151.1km)의 직구를 던졌고, 직구 평균 구속은 147.7㎞까지 나왔다. 시즌 중 가장 직구 힘이 넘쳤다.
그러나 이날 볼티모어 상대로는 직구가 최고 147.3km, 평균 144.4km로 시즌 평균과 비슷했다. 직구 힘이 떨어져 몸쪽과 한가운데 높은 공은 여지없이 안타와 장타를 맞았다.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확연했고, 체인지업은 날카롭지 못했다. 그나마 커브가 조금 효과를 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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