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밥상물가 경고등..이번에도 국민지원금은 고깃값?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를 1주 앞두고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일부터 지급된 '코로나19 상생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육류가격이 상승한 것처럼 이번 지원금을 계기로 하반기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전체 가구 88%에 1인당 25만원씩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이미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너무 올라 고기랑 과일 사기가 망설여질 정도입니다. 조상님께는 죄송하지만 올해는 소박하게 차례상을 차려야겠어요" (주부 오모씨)
추석 연휴를 1주 앞두고 농축수산물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소·돼지고기 가격까지 꿈틀대고 있다. 여기에 지난 6일부터 지급된 '코로나19 상생국민지원금'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육류가격이 상승한 것처럼 이번 지원금을 계기로 하반기 물가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배(원황) 10개 소매 가격은 평균 3만2157원으로 1년 전 2만8822원보다 11.6% 올랐다. 사과(홍로) 10개 가격은 평균 2만5154원으로 전년 동기 3만497원보다 하락했지만 평년 수준 2만2568원보다는 11.5% 상승했다. 지난해 있었던 역대 최장 장마 피해와 올해 포염 등 악재가 이어진 결과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전체 가구 88%에 1인당 25만원씩 국민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이미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생활 물가는 이미 한차례 뛰어올랐다. 삼겹살 100g 평균 가격은 재난지원금 지급 전인 지난해 4월 100g당 1900원대였다가 지급 후 6월 2400원대로 26% 상승했다. 국거리에 사용되는 한우 양지도 지난해 4월 1일 7521원에서 같은 해 6월 1일 8224원으로 두달만에 9.3%가 올랐다.
오른 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더 문제다. 지난해 4월 이후 삼겹살 값은 100g당 2000원대를 계속 웃돌았다. 한우 등심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며 지난 10일 기준 1만3010원으로 1년 전 1만200원대부터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중 최고치 2.6%를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 2%를 웃돌았다. 이번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전통시장 △동네 수퍼마켓 △식당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으로만 한정됐고 사용 기한이 연말까지라 연내 농축수산물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는 실제 통계보다 더 많이 뛰었다"며 "사실상 전국민성 지원금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기조적 물가 흐름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조적 물가란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와 정부의 관리품목 등의 요인을 제거한 긴 시계의 물가 흐름을 뜻한다.
이같은 물가 상승세의 지속은 정부 예상을 빗겨간 결과다. 앞서 정부는 올해 물가 흐름이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원유 등 공급이 부족한 데 이어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측 압력도 높아졌다. 결국 한은은 지난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1%로 지난 5월(1.8%) 전망치보다 0.3%포인트(p) 올려 잡았다.
한편 정부는 최근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물가 상승우려에 대해 16대 주요 성수품 공급을 평시보다 1.4배 늘려 추석 전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판당 1만원을 넘보는 계란가격의 경우 수입을 지속 확대하고 산란계 재입식 지원하기로 했다. 소·돼지고기의 경우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확대 가능성을 감안해 농협 계통 출하물량을 늘리는 등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허이재 "성관계 요구" 폭로에…가해자 지목된 남배우 팬클럽의 반박 - 머니투데이
- 허이재, '상대 배우가 성관계 요구' 폭로 후…"그 때 대들걸 후회" - 머니투데이
- '재난지원금 조롱' 노엘에 쏟아진 악플…"니 아빠도 세금으로 월급" - 머니투데이
- '인대 파손' 장애인 남성, 임산부석 앉았더니…"아이 X"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 - 머니투데이
- "사지 멀쩡한데 일 안하고 수당 받는 사람들"…은행 직원의 한탄 - 머니투데이
- 일 버려두고 3일간 잠만 자는 남편…오은영 "아픈 것도, 꾀병도 아냐" - 머니투데이
-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 머니투데이
- 어린이날 신나게 놀더니 열 펄펄?…약 먹이기 전 꼭 확인하세요 - 머니투데이
- 장애인 딸 넘어질라 무릎 꿇은 엄마…5년 뒤에도 똑같이 딸 지켰다 - 머니투데이
-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