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0.3%P 더 드려요"..저축銀 고객확보 경쟁
OK특판예금도 2.5% 이자
한은 기준금리 인상한데다
대출 수요 늘어날 것 대비
사전에 수신 잔액 채우기
신협·새마을금고도 상승세
주요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상하고 특판 상품 출시에 나섰다. 기준금리가 오른 데다 제2금융권으로 쏠리는 대출 수요를 잡기 위해 곳간을 넉넉히 해두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2.18%로 집계됐다. 이어 24개월 2.20%, 36개월 2.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12개월을 기준으로 지난 6월에 1.67%를 기록한 이후 7월 1.86%, 8월 2.11%를 나타내는 등 상승 추세다.
자산 규모 1위인 SBI저축은행은 정기예금, 자유적립예금, SBI스페셜정기예금, ISA 정기예금, 사이다뱅크 수신상품 등의 수신금리를 모두 0.3%포인트 인상했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 전용 상품인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연 2.3%에서 연 2.6%로 변경되며 저축은행업권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OK저축은행도 'OK정기예금'과 'OK안심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OK정기예금은 12개월에서 36개월 기준 연 2.2%, OK안심정기예금(변동 금리)은 3년 만기 연 2.3% 이자를 지급한다. 유진저축은행도 비대면으로 가입 가능한 e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연 2.42%에서 연 2.57%로 0.15%포인트, 정기예금 금리도 연 2.37%에서 연 2.52%로 0.15%포인트 각각 올렸다.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4%로 조정했다.
OK저축은행은 '제11회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기념해 정기예금 상품인 'OK읏샷정기예금'을 특별 판매한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이다. 금리는 연 2.5%로 2000억원 한도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이외에 동양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연 2.62%, ES저축은행 스마트정기예금은 연 2.6%로 금리를 높게 주는 편이다. 웰컴저축은행의 e-정기예금은 연 2.65% 금리를 제공한다.
이 같은 수신금리 인상 흐름은 상호금융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신협의 정기예탁금 1년 평균 금리는 연 1.74%로 집계됐다. 신협의 수신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1.67%에서 매월 올랐다.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 1년 금리는 올해 7월 연 1.73%로 지난해 12월 금리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등 제2금융권 예금 금리가 오른 이유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자 저축은행이 인상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왔고,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자 또다시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권 대출 규제로 인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자 저축은행이 미리 수신 잔액을 채워 놓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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