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독주-NH 돌풍-신한 부진' PBA 팀리그 전반기 결산
올 시즌 PBA는 지난 시즌과 달리 팀리그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3개 라운드씩 나누어 전·후반기를 진행했다. 그 결과 웰컴저축은행이 전반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NH농협카드는 2위를 차지하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었다. 1라운드부터 앞으로 치고 나간 두 팀은 2, 3라운드를 거치면서 그 기세를 계속 이어갔다.
10월 말 이어지는 팀리그 후반기에는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두 장의 티켓을 놓고 6개팀이 경쟁한다. 웰컴저축은행과 NH농협카드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확정했지만, 통합 순위를 놓고 플레이오프 자리가 결정되기 때문에 결코 느슨해질 수 없다.
△‘21경기 3패’ 웰컴저축은행과 ‘예견된 돌풍’ NH농협카드
1라운드 무패(4승3무)로 빠르게 선두를 점한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 말미에 2패를 기록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림픽 휴식기를 거치면서 ‘다승 1위’ 프레드릭 쿠드롱(27승11패)를 중심으로 더욱 단단한 팀이 돼 돌아왔다.
3라운드 5일차에 전반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PBA 팀리그 출범 첫 해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 우승도 확정한 웰컴저축은행은 팀리그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창단부터 조재호, 김민아 등을 영입하며 강팀으로 예상됐던 NH농협카드 그린포스는 생각보다 더욱 견고한 팀워크를 과시하며 전반기 2위에 올랐다. 에이스인 조재호(22승16패) 김민아(18승14패) 외에 오태준(22승15패), 김현우(11승11패) 전애린(6승4패), 응우옌 프엉린(베트남·7승12패)이 골고루 좋은 활약으로 ‘1승 카드’를 뒷받침했다.
△한 단계 올라선 크라운해태, 의외의 선전 휴온스
마지막까지 NH농협카드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다툰 크라운해태는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올라온 분위기를 반영해 별다른 선수 변화 없이 이번 시즌을 맞이했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마르티네스(25승16패)와 김재근(16승14패), 강지은(13승11패)을 주축으로 이영훈(5승10패) 박인수(7승9패) 선지훈(16승3패) 백민주(5승13패)가 역할을 잘 해내 전반기를 3위로 마감했다. 3라운드 단 1패만 거두는 등 크라운해태가 보여준 뒷심은 만만치 않았다.
이번 시즌 새롭게 나선 휴온스 헬스케어는 신생팀 돌풍을 등에 업고 2라운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출난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글렌 호프만(네덜란드·22승 11패)와 김기혁(14승 12패) 김봉철(15승13패)의 초반 활약으로 빠르게 팀을 선두권에 올려놨다. 하지만 3라운드서 3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힘을 잃었다.
전반기를 통해 팀리그에 첫 발을 들인 선수들이 적응을 마친 만큼, 팔라존(14승 15패) 김세연(14승 17패) 등이 제 몫을 해낸다면 후반기 상위권 도전도 가능하다.
△하위권 4개팀, 3라운드서 명암 갈렸다… 후반기 결과는?
팀리그 1~2라운드 초반 블루원리조트와 TS샴푸가 부진했다면 3라운드서는 SK렌터카와 신한금융투자가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특히 신한알파스는 1라운드 3승3무1패(승점12점)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도 2, 3라운드에서 아쉬운 모습으로 전반기를 7위로 마감했다. SK렌터카 역시 승부처에서 확실한 카드들이 부진하며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반면 TS샴푸와 블루원리조트는 미세하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올 시즌 큰 폭의 선수교체로 초반 부진했던 TS샴푸는 2라운드 말미 첫 승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2승을 따내며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블루원리조트도 초반 부진을 빠르게 추스르며 3라운드에서는 무려 4승을 거두는 등 막판 스퍼트로 신한금융투자를 밀어내고 SK렌터카와 공동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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