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오버파로 끝낸 박인비 "속이 후련하다"

주영로 2021. 9.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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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후련하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3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마친 뒤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둘째 날에만 2언더파 70타로 언더파 성적을 냈고, 1라운드(75타)와 3·4라운드(76-77타)에선 오버파 성적을 적어냈다.

2020도쿄올림픽 이후 약 4주 만에 대회에 나온 박인비는 17일 미국으로 떠나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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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10오버파 298타
나흘 경기 중 3일 동안 오버파 경기
"코스 난도 높아 고전..속이 후련하다"
"아차하면 80타 치는 코스..최악은 아냐"
17일 미국으로 떠나 2경기 출전하고 시즌 마무리
박인비가 12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CC에서 열린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속이 후련하다.”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3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마친 뒤 멋쩍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12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박인비는 5오버파 77타를 치며 최종합계 10오버파 298타로 경기를 끝냈다.

박인비가 두자릿수 오버파 성적으로 경기를 끝낸 건 2014년 US여자오픈(13오버파) 이후 7년 만이다.

러프가 길고 페어웨이가 좁았던 까다로운 코스가 박인비의 애를 먹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둘째 날에만 2언더파 70타로 언더파 성적을 냈고, 1라운드(75타)와 3·4라운드(76-77타)에선 오버파 성적을 적어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박인비는 “‘아차’하면 80대 타수를 칠 수도 있는 코스”라며 “4라운드를 모두 끝낸 것만으로 속이 후련하다. 잘 쳤다고 하기엔 뭐하지만, 그래도 최악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러프도 길지만, 코스의 업다운이 심하고 날씨도 더웠다. 버디가 잘 나왔더라면 힘이 덜 들었겠지만 그렇지도 않았다”며 “장타자가 아니다 보니 벙커를 넘겨 공략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레이업을 하더라도 공을 안전하게 보낼 곳이 마땅치 않았다. 외국의 메이저 대회와는 또 다른 스타일이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남편 남기협 씨가 캐디를 해 함께 경기에 나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담 캐디 브래드 비처의 입국이 자유롭지 못해 남편이 대신 골프백을 멨다.

박인비는 “덥기도 했고 코스의 업다운이 워낙 심했던 탓에 많이 힘들어했다”며 “어제는 경기 뒤 마사지를 해줬는데 ‘성의가 없다’며 투덜거렸다”고 함께 고생한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020도쿄올림픽 이후 약 4주 만에 대회에 나온 박인비는 17일 미국으로 떠나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10월 뉴저지에서 열리는 2개 대회에 출전하고 돌아올 계획”이라며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 어려운 코스를 경험했던 만큼 지금의 시합 감각을 잘 살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인 만큼 힘들 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인비(왼쪽)이 캐디로 나선 남편 남기협 씨와 코스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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