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경영 스타트업 "함께하니 일도 사랑도 '쑥쑥'"

윤정훈 2021. 9. 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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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비대면 세탁 대행 서비스 '세탁특공대', 동대문 B2B 패션 플랫폼 '딜리셔스',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

이들 회사들의 공통점은 부부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세탁 대행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이끄는 예상욱·남궁진아 공동대표도 부부 관계다.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도 부부가 경영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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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준·이수연 각자대표 체제로 젝시믹스 성공 시켜
예상욱·남궁진아 대표, 세탁특공대 창업 성공 후 결혼까지
딜리셔스·스튜디오좋 '눈길'..서로 의지 위기극복 강점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레깅스 ‘젝시믹스’로 잘 알려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비대면 세탁 대행 서비스 ‘세탁특공대’, 동대문 B2B 패션 플랫폼 ‘딜리셔스’,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 이들 회사들의 공통점은 부부가 공동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부가 함께 창업하지하지 마라”는 말도 있지만 이들 회사들은 예외다. ‘찰떡궁합’ 케미로 회사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왼쪽)·강민준 각자대표.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부부 경영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강민준·이수연 부부는 회사에서 만나서 열심히 일하고 사랑도 꽃피웠다. 운동 인플루언서 였던 이 대표는 2016년 디자인팀장으로 입사해 디자인, 생산, 웹디자인 등 1인 10역을 소화했다. 강 대표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영을 책임지며 지난해 업계 최초 상장에 성공했다.

부부 경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외경영과 디자인·마케팅으로 역할을 명확하게 나눠서 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젝시믹스는 출범 5년 만에 국내 선두의 레깅스 브랜드로 도약했다. 회사도 이들 부부가 결혼한 2018년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작년에는 13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세탁특공대 예상욱(왼쪽)·남궁진아 공동대표. (사진=세탁특공대)
비대면 세탁 대행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이끄는 예상욱·남궁진아 공동대표도 부부 관계다. 두 사람은 스타트업을 준비하기 위해 SK플래닛 T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만났다. 예 대표는 개발을, 남궁 대표는 디자인을 담당했다.

예 대표 부부는 멘토인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에게 받은 400만원을 밑천 삼아 2015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당시 연인관계였던 두 사람은 2019년 결혼했다.

세탁특공대는 지난 5월 시리즈B로 175억원을 투자받으며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세탁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탁특공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작년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2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딜리셔스 김준호 공동대표(최고책임자·왼쪽)·변지윤 이사(신사업총괄). (사진=딜리셔스 홈페이지)
동대문 B2B 패션 플랫폼인 신상마켓을 운영하는 딜리셔스도 김준호 대표·변지윤 이사 부부와 친구인 조현동 이사가 공동 창업한 경우다. 2011년 시작할때는 소셜커머스로 시작했지만 2013년 동대문 패션 플랫폼으로 피벗(비즈니스모델 수정)한 이후에 자리잡은 경우다.

부부가 함께 일을 했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스타트업 보릿고개 단계를 잘 넘길 수 있었다. 작년에는 네이버에 투자를 받고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누적거래액(GMV)도 1조원을 돌파했다.

▲스튜디오좋 남우리(왼쪽)·송재원 공동대표. (사진=스튜디오좋 홈페이지)
광고대행사 ‘스튜디오좋’도 부부가 경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출신인 남우리 대표와 제일기획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했던 송재원 대표가 2018년 창업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됐던 대상의 미원 출시 65주년 기념 광고가 스튜디오좋의 작품이다.

작년 기발하고 파격적이라는 평을 들었던 ‘빙그레우스’ 광고도 남 대표 부부가 기획했다. 이들 부부는 탁월한 케미를 발휘하며 광고 업계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덕분에 회사는 창업 3년 만에 26명의 직원을 고용한 어엿한 광고대행사로 성장했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다른 공동창업자와 달리 부부는 같이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스타트업은 초기에 수익이 없어서 힘들고 외로운데, 부부 창업자는 서로 의지하고 극복하는데 다른 창업자보다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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