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공무원 갑질·음주폭행 빈번"

강민성 2021. 9.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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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두관 의원은 "이처럼 보고도 믿기지 않을 대형 사건·사고가 유난히 국세청에서만 끊이질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4대 권력기관에 속하는 국세청 공무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국세청 내부의 감찰기능이 사후약방문식으로 작동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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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청사 <김두관 의원실 제공>

국세청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일선 세무서들에서 직장 내 갑질, 음주 폭행과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거짓 해명도 있었다"고 12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강원도 A세무서에서는 직원들이 관내에서 술을 마시다가 개인적인 문제로 시비가 붙어 직원 B 씨가 세무서장을 폭행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폭행을 당한 세무서장은 얼굴에 멍이 들고 갈비뼈에 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국세청은 이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은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7월에는 평소 서예가 취미인 C세무서 서장이 업무시간에 여성 세무직 공무원들을 불러 먹을 갈게 하기도 했다. 업무시간에 개인 취미생활을 하는 것도 문제인데 여성 부하직원을 불러 먹을 갈게 했다는 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공무원인지 의심이 간다는 지적이다.

해당 공무원은 국세청 내부 익명게시판에 "세무서장이 업무시간에 여직원들을 불러 먹을 갈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 올바른 행동이냐"라고 국세청에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글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이 삭제됐다. 올해 2월에는 D세무서에서 세무공무원이 흉기를 휘둘러 직원 3명을 다치게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최악의 사건도 발생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처럼 보고도 믿기지 않을 대형 사건·사고가 유난히 국세청에서만 끊이질 않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4대 권력기관에 속하는 국세청 공무원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국세청 내부의 감찰기능이 사후약방문식으로 작동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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