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의 술, 이제 소주 아닌 양주

진영화 2021. 9. 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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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고객이 양주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올해 설날과 추석 명절 기간에 양주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설 명절이 있던 지난 2월 주류 매출이 양주 16.2%, 소주 15.2%를 각각 기록해 양주 매출이 소주 매출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추석 매출만 해도 소주 15.6%, 양주 13.5%로 소주가 우위였지만 전세가 역전됐다.

양주의 인기는 올 추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 예약 기간인 지난달 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했다.

지난 1~8월 이마트 양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위스키가 93.7% 늘어나면서 양주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양주 판매 증가의 원인은 MZ세대의 '홈술' 문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맛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기존에 마시던 소주·맥주가 아닌 새로운 맛을 찾아 양주를 택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2월 이마트 매출 분석 결과, 전체 고객 연령층 중 2030세대의 양주 구매 비중이 52.2%로, 작년 2월 43.4%보다 8.8%가량 증가했다. 명용진 이마트 양주 바이어는 "중년층의 전유물이었던 양주가 하이볼 등 본인만의 이색적인 칵테일을 선호하는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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