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더 주세요" 했다간 진상손님?..삼겹살보다 비싼 상추

박미주 기자 2021. 9. 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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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가격이 한 달새 50% 이상 뛰면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품 등급 도매 평균 가격 기준 적상추 4㎏ 가격은 6만39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 급등했다.

청상추 4㎏ 가격 또한 5만69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상승했다.

지난 10일 aT 소매 평균 가격 기준 깻잎 상품 100g 가격은 3059원, 청상추 상품 100g 가격은 2414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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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가격이 한 달새 50% 이상 뛰면서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부담이 커져가고 있다. 깻잎은 한 달새 99% 폭등했다. 삼겹살보다 상추와 깻잎이 비싼 지경이다. 이에 쌈채소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고깃집 등 운영 자영업자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상추 더 달라'는 손님 요청에 '심장이 철렁했다'는 이들도 있다.

한 달 새 깻잎 99%·적상추 55% 폭등… 깻잎 100g 3059원 > 삼겹살 국산 냉장 100g 2360원
추석을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상추가 진열되어 있다./사진= 뉴스1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일 상품 등급 도매 평균 가격 기준 적상추 4㎏ 가격은 6만39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55% 급등했다. 1년 전 3만4288원보다는 86% 상승했다. 청상추 4㎏ 가격 또한 5만6920원으로 한 달 전보다 33%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83% 올랐다.

깻잎 2㎏ 가격은 5만2180원으로 한 달 전 2만6204원 대비 99%나 뛰었다. 한 달 전에는 1년 전 깻잎 가격 3만4288원, 평년 가격 3만2185원보다도 낮았지만 단기간 급등한 것이다.

상추와 깻잎은 이제 국산 냉장 삼겹살보다 더 비싸다. 지난 10일 aT 소매 평균 가격 기준 깻잎 상품 100g 가격은 3059원, 청상추 상품 100g 가격은 2414원이다. 모두 국산 냉장 삼겹살 중품 100g 가격 2360원보다 높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며 쌈채소 가격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T 관계자는 "깻잎과 상추는 잦은 우천에 따른 생육여건 악화로 공급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품질 물량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

"쌈에 고기 싸먹어야 할 판"… 속타는 자영업자들, 상추 더 달라 요청에 심장 '쿵'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쌈채소 가격 폭등에 '고기에 쌈을 싸 먹는 게 아니라 쌈에 고기를 싸 먹어야 할 판'이란 웃지 못할 얘기가 나온다. 대파 가격 상승에 직접 파를 길러 먹던 '파테크'에 이어 상추랑 깻잎도 직접 재배를 해야겠다는 반응까지도 나온다.

고깃집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애가 탄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떨어진 데 이어 쌈채소 가격까지 폭등하며 원재료비 부담이 커져서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단골 손님의 상추 더 달라는 요청에 난감해 하고 있다. 한 자영업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요즘 같은 시국에... 이런 요청사항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에 '상추 듬뿍 부탁드려요'라는 요청사항이 담긴 배달 주문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 아래에는 "진상이네요"란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고깃집 운영 자영업자는 "상추 더 달라고 할 때 심장이 쿵"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7월 음식점·주점업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는 77.0으로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를 고려한 음식점·주점업의 매출 수준이 가장 낮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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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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