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유심말고 e심' 국내 도입 탄력 전망

김아름 2021. 9. 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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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마트폰에 'e심'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도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유심 없애고 단말기 모듈에 번호 등록 12일 관련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e심 국내 도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심 정책은 5G 특화 산업과도 연결 돼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라며 "통신사들도 e심 도입을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국내 도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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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심은 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듀얼심 가능
삼성 '갤럭시 Z 폴드3·플립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스마트폰에 'e심'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도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심은 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을 말한다. 스마트폰 단말기에 꽂는 유심과 달리 단말기에 내장된 e심 모듈에 번호를 등록하는 가입자 식별 방식이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상용화 추진을 목표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유심 없애고 단말기 모듈에 번호 등록
12일 관련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e심 국내 도입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e심을 사용하면 유심을 변경하지 않고 이용자 정보를 단말기에 내려받기만 하면 번호, 통신사 변경 등이 손 쉽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두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듀얼심'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개통, 번호이동, 가입, 해지 등 업무처리를 위해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데이터는 알뜰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음성통화는 이동통신사의 저렴한 요금제로 회선을 유지하는 등 다양한 요금 조합을 통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등 69개 국가 175개 사업자가 상업용 e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말기 별로는 아이폰의 경우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 모델부터 나노 유심과 e심 기능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0 모델부터 e심 기능을 탑재했으나 국내 출시 모델에는 e심 기능이 빠져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e심 도입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e심 도입을 하지 않았고 국내에서는 알뜰폰 사업자 '티플러스'만 유일하게 e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심을 도입하면 유심칩 판매수익을 잃고 장기적으로 번호이동이 손쉬워지면서 가입자당 매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통사들이 e심 도입에 소극적인 것인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국내 도입 가능성 '물꼬'
이같은 e심 도입은 5G 기술 발전과 맥락을 함께하기 때문에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지적이다. 로봇, 자율주행차 등 5G 특화망에 연결하는 추가 디바이스와 스마트폰 연결 때문에 듀얼심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대두되고 있다는 것.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심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시작했다. 협의체에는 이통 3사, 단말 제조사(삼성전자),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고시를 개정하고 7월 e심 상용화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차관은 최근 개최된 5G특화망 전문가 간담회에서 "e심 관련해서 연말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심 정책은 5G 특화 산업과도 연결 돼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라며 "통신사들도 e심 도입을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국내 도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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