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비대면 매출 급증 "고향 못가는 마음 선물에 담아 보냅니다"
[경향신문]
추석을 앞두고 ‘비대면 선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이번 명절에도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12일 지난달 7일부터 진행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축산 선물 세트 중 5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사전 예약 판매기간 매출이 8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보다 사전예약 상품 품목 수를 2배 늘리고 기존의 갈비나 굴비, 사과·배 세트와 같은 전통적인 선물 외에 소량의 최고급 상품을 강화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구독권 선물 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선물을 집안에 보관하기 어려운 요즘 필요할 때마다 전국 가까운 롯데백화점에서 신선한 제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대표 상품은 ‘한우 세트 구독권(24만원)’, ‘푸드에비뉴 사과·배 혼합 세트 구독권(15만원)’, ‘로얄 활전복 세트 구독권(20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전국 16개 전점과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중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3.1%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대표 프리미엄 선물세트인 한우와 굴비 매출이 같은 기간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5%, 24.2% 늘었다. 인기 상품은 ‘현대 한우 소담 죽(竹) 세트(24만원)’, ‘현대 특선한우 송(松) 세트(33만원)’, ‘영광 참굴비 죽(竹)세트(30만원)’, ‘영광 참굴비 연(蓮) 세트(23만원)’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중에서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 매출도 전년 대비 80.5%나 급증했다”면서 “명절에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프리미엄 선물로 대신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수준인 105.6% 급증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가상현실(VR) 명절 행사장도 개장일인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1만명 넘는 소비자들이 찾았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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