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9·11 테러 기밀문서 일부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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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현지시간) 9. 11 테러 공격 수사 자료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연루 의혹 등 관련 기밀문서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9. 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밀문서의 기밀 해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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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1일(현지시간) 9. 11 테러 공격 수사 자료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연루 의혹 등 관련 기밀문서 일부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7월 9. 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밀문서의 기밀 해제를 요구했다. 테러범 19명 중 15명이 사우디인이며, 오사마 빈 라덴이 사우디 왕실과 긴밀한 유력 집안 가문 출신이라는 점에서 사우디 정부 연루설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물론 사우디 정부는 관련성을 부인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법무부에 FBI의 수사 자료 기밀 해제와 공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그 일부 문서가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재 사우디 영사관 직원과 사우디 정보 요원이 2001년 9월 11일 항공기 납치에 가담한 남성들 중 최소 2명에게 물류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상세 내용이 담겼다.
당시 FBI는 여러 소식통과 목격자 증언을 통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사우디 학생으로 알려진 오마르 알 바요우미를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했다. FBI는 바요우미를 사우디 정보 요원으로 지목, 항공기 납치범 2명에게 이동 지원, 숙박과 자금 등의 도움을 제공하는 등 깊이 연루된 인물로 기술했다.
한편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관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FBI 문서 공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사관은 "사우디가 9. 11 테러에 연루됐다는 어떠한 주장도 전적으로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9. 11 테러는 빈 라덴이 설립한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 항공기 4대를 납치해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건물과 버지니아 국방부 청사(펜타곤)에 고의 충돌, 테러 공격을 일으킨 사건이다.
납치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쌍둥이 빌딩과 펜타곤에 있던 사람 등 총 2977명이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연방의회의사당(캐피톨힐)에도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항공기가 도중 추락하면서 미수에 그쳤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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