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측 "성폭행 자백범"에 "의원직 박탈→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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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전 의원은 어제(11일)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을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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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향해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한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을 향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전 의원은 어제(11일) '대통령이 성질나면 막말을 할 수 있지만 쌍욕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참으로 저급하기 짝이 없다"며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습니다.
홍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과거 자서전에 쓴 '돼지 발정제' 문제로 곤욕을 치른 일을 겨냥한 겁니다.
홍 의원은 즉각 SNS에서 "더는 묵과할 수도 없고 참기도 어렵다"며 전 의원을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벌백계로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며 "낙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해 유죄가 되면 무조건 국회의원직은 박탈된다. 이번에는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50여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제 자서전에 쓴 내용"이라며 "제가 한 것도 공모한 것도 아니다. 하숙집에 같이 있었던 S대 하숙생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했는데 이번에 이재명 측 대변인이 나를 또 성폭행 자백범으로 공격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홍 의원은 10시간 뒤 SNS에 글을 올려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허위 성명에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게 옳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참겠다"며 "그만큼 정권 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에게) 삶은 소대가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겠죠"라며 "내 혐의를 벗기 위해 장년의 안락을 누리고 있는 하숙집 친구를 사법 절차로 끌어들일 수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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