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호주 캔버라점 철수..해외사업 구조조정 일환

윤정훈 2021. 9.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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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호주 캔버라 공항점을 철수한다.

작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업을 접은 롯데면세점이 해외사업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로 캔버라까지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캔버라 지역은 영업점 규모가 적고 휴점상태였는데, 계약 시점이 완료됐음에도 공항측에서도 별도 공고가 없어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지역은 시드니 시내점 진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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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호주지역 첫 지점 철수
앞서 대만, 태국, 인니 등 동남아는 완전 철수
내국인 모객, 디지털 강화 등 통해 돌파구 마련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면세점이 호주 캔버라 공항점을 철수한다. 작년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업을 접은 롯데면세점이 해외사업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로 캔버라까지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오세아니아 지역에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호주 브리즈번 공항에서 열린 오픈 행사에서 송용덕(왼쪽 넷째)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 부회장, 이갑(왼쪽 다섯째)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면세점]
12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이달 중 계약 기간이 만료하는 호주 캔버라 공항점 운영을 종료한다. 이곳 면세점은 주류를 주로 판매했는데, 코로나19로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캔버라 공항점이 빠지면 롯데면세점의 호주 매장은 △브리즈번 공항점 △멜버른 시내점 △다윈 공항점 등 3개만 남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캔버라는 철수하지만 시드니 시내점 개설 등을 통해 2023년까지 오세아니아 최대 면세사업자에 등극한다는 목표다. 호주 지역은 중국인 선호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로나 제로’ 전략을 취하던 호주는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연말부터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작년부터 수익이 부진한 해외 사업장을 정리하고 있다. 코로나19 회복을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일단 빠진 이후에 재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철수로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장은 미국령 괌, 호주,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뉴질랜드 6개국 11개 매장으로 줄어든다. 코로나19 전인 2020년 초 기준 롯데면세점은 9개국 15개 매장을 운영했다.

롯데면세점은 부진한 해외사업을 정리한 덕분에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735억원 손실에서 10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1조 6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어났다. 다만 따이공(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 심화와 수수료 급증으로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이같은 따이공 의존도 심화를 타개하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과 재고 면세품 판매 등 내국인 판매 증진에 힘쓰고 있다.

국제선 무착륙관광비행 전세기는 이달에 총 4편 운행한다. 특히 이달에는 처음으로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등 롯데면세점 시내면세점에서 550불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른 국제선 무착륙관광비행 전세기를 선뵌다. 또 출국하지 않더라도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내수통관 면세품에 대해서도 럭스몰 홈페이지와 롯데면세점 시내점에 별도 마련된 공간에서 상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편의성 향상에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 7월 온라인 플랫폼 개별을 통해 롯데인터넷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콘텐츠 커머스’를 제공하고 있다. MZ세대 특징을 반영한 스토리텔링형 매거진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롯데면세점 쇼호스트가 출연해 실시간으로 면세품을 판매하는 라이브도 새롭게 선뵀다. 롯데면세점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선글라스 가상 피팅 서비스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캔버라 지역은 영업점 규모가 적고 휴점상태였는데, 계약 시점이 완료됐음에도 공항측에서도 별도 공고가 없어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호주 지역은 시드니 시내점 진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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