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이닝 7실점' 류현진, 몸 상태 괜찮다지만..

박관규 2021. 9.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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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류현진(34ㆍ토론토)이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전을 마치고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괜찮다"며 "선발 투수로서 더블헤더 첫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 야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역전승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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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책점 3.77→4.11
"부진은 실투 탓"
남은 3경기서 다승왕, 3점대 자책점 희망
토론토 류현진이 1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 등판해 7실점한 뒤 3회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볼티모어=AP 뉴시스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무너진 류현진(34ㆍ토론토)이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12일 볼티모어전을 마치고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괜찮다”며 “선발 투수로서 더블헤더 첫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해 야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역전승해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2.1이닝 8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소 이닝 소화다. 토론토 이적 후 3회를 채우지 못한 것도 처음이다. 팀이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으며 11-10으로 역전해 빅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패(9패) 불명예만 면했다.

류현진은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 경기보다 약 4㎞ 느린 144㎞에 불과했고, 69개 투구 중 약 60%(41개)를 차지한 커터(24.6%) 커브(18.8%) 체인지업(15.9%) 등 변화구의 예리함도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예상치 못한 부진에 현지에선 직전 경기 피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여파라는 분석이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그간 던지지 않던 슬라이더를 활용하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80구만 투구하고 교체됐다. 4일 휴식 후 이날 더블헤더 낮 경기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팔꿈치 문제는 전혀 없다. 원래 오늘 공을 던지는 일정이었다. 미국에선 이 로테이션대로 돌아가는 것이고 (추가 휴식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1회에 실투를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2회에 허용한 홈런은 잘 던진 공이었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 몸을 풀 때도 그랬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며 실투를 원인으로 봤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 아쉬운 투구로 리그 다승 1위와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4승 달성 실패뿐만 아니라 평균자책점이 4점대(3.77→4.11)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입단 이후 규정이닝을 내운 시즌에서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류현진은 “선발투수로 매 시즌 가장 신경 쓰는 게 평균자책점인데, 최근 한 달 동안 대량실점 경기가 몇 차례 나오면서 가장 높은 숫자로 가고 있다”며 “이제 올 시즌 남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겠다”고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남은 시즌 3차례 정도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다승 1위 게릿 콜(14승ㆍ뉴욕 양키스)이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희망은 남아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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