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축제 같았던 호날두의 홈 커밍..유니폼 쟁탈전&응원가 울려 퍼진 경기장 [여기는 맨체스터]

2021. 9. 1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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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전은 영국 축구팬들에게 축제 같은 날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맨유로 12년 만에 돌아온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장내 아나운서가 그의 선발출전을 알리자 맨유 팬들은 큰 함성을 보냈고, 공식 팬 응원가인 '비바 호날두'가 올드 트래포드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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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트래퍼드 앞에 위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이 공동 운영 중인 ‘Hotel Football‘에 호날두의 나이키 광고 사진이 걸렸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전은 영국 축구팬들에게 축제 같은 날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맨유로 12년 만에 돌아온 호날두는 11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호날두의 복귀로 킥오프 전부터 맨체스터가 떠들썩했다. 맨유 레전드 선수들이 공동 투자한 경기장 바로 앞의 ‘호텔 풋볼’에는 호날두의 대형 이미지와 나이키 광고가 걸려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의 등번호가 7로 확정되자마자 ‘RONALDO 7’이 마킹된 유니폼 구매경쟁이 시작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 유니폼 판매로 약 303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 브라이스 하퍼(야구·필라델피아 필리스), 톰 브래디(미식축구·탬파베이 버커니어스), 르브론 제임스(농구·LA 레이커스) 등을 제치고 이적 후 24시간 내 유니폼 판매량 신기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름과 등번호 7일 적힌 유니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메가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다. 호날두의 복귀전이 열린 11일(한국시간) 많은 팬들이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경기장 내 구단 공식 메가스토어에서도 호날두 유니폼 쟁탈전이 벌어졌다. 매장 직원들이 “호날두 마킹이 부족해 진열된 유니폼 외에는 더 이상의 추가 셔츠가 없다”고 공지할 정도였다. 온라인 구매 시 배송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현장에서 바로 유니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러 벌을 현장에서 구매해 프리미엄을 붙여 되파는 ‘리셀러’까지 등장했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 쇼’라고 불릴 만큼 현지 미디어와 팬들의 기대감이 컸다.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돼 암표 가격이 400만 원을 넘어갔고, 현장에선 표를 구할 수도 없었다. EPL 중계권을 갖고 있는 스카이스포츠, BT스포츠로 생중계가 되지 않아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당초 교체출전이 예상됐던 호날두는 경기 1시간 전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장내 아나운서가 그의 선발출전을 알리자 맨유 팬들은 큰 함성을 보냈고, 공식 팬 응원가인 ‘비바 호날두’가 올드 트래포드에 울려 퍼졌다.

호날두는 2골을 퍼붓는 등 경기 내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에 맨유 팬들은 “Siuuu”라고 소리 지르며 화답하며 돌아온 전설을 환영했다. 경기가 끝나고 1시간이 지난 뒤에도 많은 팬들은 올드 트래포드에 남아 선수 응원가를 불렀다. 호날두의 어머니도 관중석에서 포르투갈 국기를 들고 아들의 복귀 골에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 입구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한 주요 선수들의 사진이 걸렸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호날두는 “사실 경기 전에는 떨렸다. 경기 내내 내 응원가가 나올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 날이다”며 “나를 위해 굉장한 지원을 해줬고,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캐서린 마요르가를 믿어요”라고 적힌 배너를 단 경비행기가 올드 트래포드 상공에 나타났다. 호날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마요르가를 지원하는 페미니스트 그룹 ‘레벨업(LevelUp)’이 주도한 일이다.

맨체스터(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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