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있지만' 이혜원, 송강♥한소희 긴장감 유발한 '윙크녀' [인터뷰 종합]

장우영 2021. 9. 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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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7. 이혜원=손용호 기자

[OSEN=장우영 기자] “그 윙크녀 누구야?”

연애는 성가셔도 썸을 타고 싶은 남자 주인공 곁을 스쳐가는 캐릭터로 볼 수 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박재언(송강)과 유나비(한소희)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당돌한 매력을 보인 배우, ‘알고있지만’의 윙크녀는 바로 이혜원이다.

이혜원은 지난달 21일 종영한 JTBC 토요스페셜 ‘알고있지만’(극본 정원, 연출 김가람, 제작 비욘드제이·스튜디오N·JTBC스튜디오, 원작 네이버웹툰 ‘알고있지만’(작가 정서))에서 양도연 역으로 열연했다.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6월 19일 첫 방송된 ‘알고있지만’은 최고 시청률 2.2%(1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21일 10부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혜원은 극 중 양도혁(채종협)의 사촌동생 양도연 역을 연기했다. 당돌하고 밝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박재언과 유나비 사이에서 긴장감을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짧은 분량에도 존재감을 보인 양도연은 “설레면서도 촬영장에서 내가 이 대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주변에서 많이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박재언에게 스쳐가는 여자 중 하나여서 기억에 안 남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윙크녀 누구야?’라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윙크녀 누구야?”

이혜원이 연기한 양도연은 원작 웹툰에서는 ‘이름’만 나온 존재다. 때문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없었다. 이혜원은 “오디션을 위해 대본을 받자마자 생각이 많았다. 여우 같은 면과 여동생 같은 면이 있어서 어떤 부분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이 있었다. 오디션에서 많은 연기를 보여드렸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려서 불안하진 않았다. 탈락하면 내 실력이 부족하거나 이미지가 정말 안 맞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합격 소식을 들은 이혜원은 “기쁜 마음보다는 내가 촬영장에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항상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장면에 내가 있었고, 대사가 많았으니 까먹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원은 ‘양도연’ 캐릭터에 대해 “원작에는 이름만 있다. 드라마화가 되면서 나오게 된 캐릭터인데, 원작에서는 동생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사촌 동생으로 바뀌었다”며 “어떤 아이인지 전혀 모르고 들어갔기 때문에 오디션을 보면서도, 캐스팅이 됐어도 ‘양도연’의 정확한 걸 얻은 게 없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오빛나의 리틀 버전’, ‘정말 당돌한 아이’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발랄함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 오빛나도 오빛나지만, 양도연은 더 당돌한 아이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톤이 너무 높게 나오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봐주신 분들께서 너무 잘 나온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처음 나왔을 때 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시청자 분들께서 ‘윙크녀 누구냐’고 궁금해하셨다. 그런 반응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 “한소희→송강, 학교 같은 분위기”

이혜원은 빠르게 촬영장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이혜원은 “다들 친해져 있는 상태에서 저는 늦게 합류해서 어색했는데, 다행히 PD님께서 먼저 소개를 시켜주셨다. 마음이 편해졌고, 배우들이 대부분 또래여서 진짜 학교 같은 분위기였다. 어색해 하니까 먼저 다가와주신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은 “한소희 선배님과 송강 선배님이 초콜릿, 젤리를 주시려고 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서범준, 서혜원, 양혜지 선배님 등이 먼저 다가와주시고 말도 걸어주시면서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이야기했다.

▲ “‘알고있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

이혜원은 ‘알고있지만’을 자신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알고있지만’ 출연 후 잠깐 쉬면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 내가 계속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 사이에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는데, ‘알고있지만’이 방영된 후 자신감이 붙었다. 그래서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터닝 포인트를 만난 만큼 신기한 경험도 많았다. 이혜원은 “출연 이후 SNS 팔로워가 많이까지는 아니어도 그 전에 비하면 늘었다. 외국 팬 분들에게도 메시를 받고 있고,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셨나요?’라면서 짧은 배역으로 출연한 것도 알아봐주시는 팬들이 생겼다”고 말했다.

▲ “롤모델은 장나라, 감동이었어요.”

2001년생, 올해로 21살인 이혜원의 롤모델은 배우 장나라다. 201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미스터 백’에서 은하수 역으로 열연한 장나라를 보며 연기의 꿈을 가진 것. 이혜원은 “표정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사람이 저런 표정을 이렇게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항상 감정을 숨기고 살고, 차분하게 지냈어서 밖으로 표정이나 감정을 드러내는 게 신기했다. 장나라 선배님의 그 연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원은 “연기 뿐만 아니라 봉사 활동도 많이 하시고, 쉼없이 꾸준히 활동하시는 모습이 좋다. 내가 처음 감동 받았던 배우이기 때문에 더 닮고 싶고, 만나보고 싶은 선배님 중 한분이시다”고 덧붙였다.

이혜원은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 한 장면, 한 장면을 매 순간 즐기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힘든 순간도 있고, 지치기도 하겠지만 그것마저 즐길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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