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우량주 금액단위로 살 수 있다

김수현 2021. 9.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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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소수단위 거래가 국내 주식에도 허용된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해외주식에 대해 소수단위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해외주식과 달리 국내주식에 대해서는 상법상 주식불가분 원칙과 온주단위로 설계된 증권거래·예탁결제 인프라와의 충돌로 소수단위 주식거래가 불가했으나 이번 제도 마련으로 국내 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도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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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증권발행신탁 활용, 의결권은 제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운영 후 법령개정 검토 계획
주식의 소수단위 거래허용과 기대효과/ 금융위원회 제공

해외 주식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됐던 소수단위 거래가 국내 주식에도 허용된다. '주식 수'가 아닌 '금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액투자자들이 고가의 우량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국내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권리의 분할이 용이한 신탁방식을 활용해 기존 원칙과 인프라를 훼손하지 않고 소수단위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에 별도 인프라를 구축하고 희망하는 증권사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해외주식에 대해 소수단위 거래를 허용한 바 있다. 현재 증권사 두 곳(신한금융투자·한국금융투자)이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식 매매주문을 합산하고 부족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온주로 만들어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해외주식과 달리 국내주식에 대해서는 상법상 주식불가분 원칙과 온주단위로 설계된 증권거래·예탁결제 인프라와의 충돌로 소수단위 주식거래가 불가했으나 이번 제도 마련으로 국내 주식의 소수단위 거래도 가능해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외주식은 투자자의 소수단위 지분을 증권사 계좌부에 직접 기재하는 방식으로 소수단위 거래를 수행하게 된다.

예탁원은 증권사 계좌부에 기재된 소수단위 주식 총량을 소수단위 전용계좌에 별도로 기재해 관리하고, 투자자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매매, 배당금 수취가 가능하다.

국내주식은 신탁제도(수익증권발행신탁)를 활용해 온주를 여러 개의 수익증권으로 분할발행하는 방식으로 소수단위 거래를 수행하게 된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단위 주식주문을 취합해 온주를 만들어 자신의 명의로 한국거래소에 호가를 제출한다. 예탁원은 증권사로부터 온주단위 주식을 신탁받아 수익증권을 발행하고, 투자자는 주문수량에 따라 수익증권 취득한다.

투자자는 수익증권 보유자로서 주식의 배당금 등 경제적 권리를 향유하되, 소수지분의 의결권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예탁원이 자본시장법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한다.

현재 해외주식에 대해 소수단위 거래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소수점 아래 여섯째 자리까지 매매를 지원하고 있다. 향후 전산개발 상황 등을 감안해 유사한 수준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제도 시행을 위해 자본시장법령을 개정하기에 앞서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일정한 기간동안 먼저 운영한 이후 법령개정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투자자는 소규모 투자자금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위험관리 등을 용이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며 "증권사는 금액단위 주식주문 등 투자자에 대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할 경우 S&P500는 약 10만달러, 코스피200는 약 3000만원이 필요하나 0.0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해진면 동일한 거래를 수행할 때 각 1000달러, 30만원으로 가능해진다.

올해 10~11월 중 예탁원이 서비스 제공을 희망하는 증권사와 함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해 금융위로부터 지정을 받는 경우 세부 제도설계, 전산구축 및 테스트 등 소요시간을 감안할 때 해외주식은 연내, 국내주식은 내년 3분기 중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수현기자 ks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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