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현금과 달리 익명성 완전히 보장 힘들어"

성서호 2021. 9. 1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CBDC 관련 주요 이슈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CBDC의 익명성 보장 여부가 이슈인데, 현금과는 달리 완전 익명성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분석.."비트코인과 CBDC는 별개 이슈"
디지털 위안화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2일 'CBDC 관련 주요 이슈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CBDC의 익명성 보장 여부가 이슈인데, 현금과는 달리 완전 익명성은 보장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CBDC는 거래가 이뤄지는 단계에서는 상대방에게 자발적으로 공개한 정보 외에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거래나 이전 등록 업무 등을 처리하는 단계에서는 중앙은행과 은행에 차별화한 정보 접근이 허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일반 은행들은 사용자 신원 정보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또 "CBDC 도입이 사이버 공격이나 사이버 뱅크런(디지털 런)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런은 대규모 예금 인출을 뜻한다.

그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은 데다, 대규모 예금을 CBDC로 교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뱅크런과 유사한 디지털 런의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CBDC 도입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면, 은행들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고위험 대출을 늘리는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운용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자산(가상자산)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CBDC 도입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암호자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암호자산이 화폐로 기능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둘은 별개의 이슈"라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로고 [한국금융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ho@yna.co.kr

☞ 코로나 경영난에 무너진 삶…23년차 맥줏집 주인의 죽음
☞ 화장없이 미인대회 나선 여성…"왕따였지만 나는 훌륭해"
☞ 러시아 유명 테니스선수, 올림픽서 딴 금·은메달 도둑맞아
☞ '상대 배우 갑질 폭로' 허이재 "공격할 의도 없었다"
☞ "5살 아이가 경찰관에게 과잉진압을 당했어요"
☞ "지옥같은 南 군살이 실상…" 북한매체가 조명한 'D.P.'
☞ 감방서 봐도 못말려요…성범죄자가 '19금' 잡지라니
☞ 조성은, '고발사주' 보도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 만나
☞ "마스크 안 쓰는 세상을 위해"…달리며 청소하는 '줍깅'해보니
☞ 10시간 땡볕 차 방치된 아기 사망…엄마 "보육원 맡긴 줄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