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성관계 요구 男배우·갑질 배우 저격 의도 없었다지만 (종합)[Oh!쎈 초점]

장우영 2021. 9.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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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허이재가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그가 연예계를 은퇴하게 된 만행은 충격적이었고, 만행을 저지른 배우가 누구냐는 추측이 3일째 지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자 배우가 언급되면서 팬들이 성명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나비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커졌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출연했다.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연예계를 은퇴한 허이재가 근황을 공개하고,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용기가 생겨서 유부남 이야기를 하겠다던 허이재는 “결혼해서 지금 잘 살고 있는 배우가 결정적인 내 은퇴 계기였다”고 밝혔다. 이 일을 폭로할 경우 가정 파탄이 날 수도 있다면서 말을 아끼던 허이재는 “억울해서 안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허이재는 “파트너였는데 처음에는 잘해줬다. 그런데 어느 날 ‘너는 왜 오빠한테 쉬는 날 연락을 안 하니?’라고 했고, 나는 ‘우리 매일 만나고 있고, 하루에 20시간을 보는데 연락할 시간도 없잖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니까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건가, 진짜 모르는건가’ 이런 표정으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허이재는 그때부터 남자 배우의 폭언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장에서 ‘야 이 X 같은 X아. 이 XXX야’ 라고 매일 하더라. 어느 날 내가 포함 안 된 감정신을 촬영했다. 감정이 안 잡혀서 짜증이 났고, 욕을 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입봉 감독님이라 그땐 아무 말도 못했고, 그 유부남 배우가 왕이었다. 수습은 해야하니 ‘허이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허이재는 “감독이 내게 ‘걔는 너를 성적으로 생각하는데 안 넘어오니까 강압적으로라도 무섭게 널 넘어뜨리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고, 대기실에 갔더니 유부남 배우가 갑자기 부드럽게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보고 너랑 나랑 연인 사이 같지 않다고 하더라. 남녀 사이에 연인 사이 같아지려면 같이 자야 된다’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허이재는 “유부남 배우가 ‘너는 그렇기 싫지?’라고 하길래 싫다고 했더니 욕을 하고 연기에 집중을 못하겠다고 하더라. 내가 너무 멘탈이 나가서 그 전까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놨다.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고 작품이 끝나기만을 빌었다”고 덧붙였다.

허이재는 ‘유부남 배우 폭로’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갑질 배우의 일화를 폭로했다. 해당 배우가 연기 감정을 이어가야한다고 주장해 머리채를 잡힌 채 휴식을 취했다는 일화와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일부러 커다란 알반지를 끼고 왔다는 내용이었다.

허이재의 폭로로 연예계는 쑥대밭이 됐다. 갑질 배우와 유부남 배우가 누구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남자 배우로 정체가 특정되기도 했다. 소속사 측에서는 이렇다 할 입장 발표 등은 없었지만 팬 갤러리에서 “근거 없는 사실을 유포하거나 욕설과 모욕 등 사람의 명예를 훼손해 당사자로 하여금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주는 심각한 범죄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 성명문이 나오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고 하루 뒤인 지난 11일, 허이재는 댓글을 통해 “오랜 시간 은퇴 계기가 된 일이 저에겐 큰 트라우마로 남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괴로워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때로 돌아간다면 울면서 서있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용기 내서 대들어볼 걸 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더라. 분명 당시 저의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단언코 후배로써 예의 없을 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저격, 공격 의도가 없었다는 허이재였지만 폭로의 수위가 높았던 만큼 많은 추측이 오가고 있다. 촉망 받는 배우였던 허이재가 은퇴를 할 정도의 폭언과 갑질이었기에 대중들은 충격을 받았고, ‘은퇴 계기’가 된 해당 배우들을 찾는 데 혈안이 됐다. 이 과정에서 몇몇 배우들이 거론되고, 연관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또 다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허이재는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허이재가 말한 의도, 영상 제작 의도와는 달리 이미 누군가를 특정해 비난하는 ‘마녀 사냥’은 시작된 상태다. 용기를 내 입을 연 허이재를 생각해서라도 마녀사냥은 삼가야 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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