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노규덕.."北과 대화 가장 중요, 대북인도협력 계속 논의"

12일 오전 일본 출국 전 취재진 질문 답변
도쿄서 13일 한일·14일 한미일, 한미 협의
"한미, 대북 인도적협의 상당히 진전"
북측 동향 공유·대화 재개 방안 의견 교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회동 차 12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전 출국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서 생산적인 협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 본부장은 도쿄에서 오는 14일까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사진=뉴스1).

오는 14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하는 노 본부장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다.

노 본부장은 방일 기간 동안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정황과 정권수립 기념 열병식 등 그간 동향을 공유하며 북한의 의도도 분석할 전망이다.

13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14일 한미일, 한미 간 협의를 한다. 그는 한미일 논의할 중점 의제를 묻는 질문에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그것을 위한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당한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그 이외에 다양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에도 그동안 한미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협의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는 그간 8월 23일 서울, 8월 30일 워싱턴D.C.에서 연이어 만나 보건,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 인도적 협력 분야까지 정하고 논의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노 본부장은 “특히 성 김 미국 측 수석대표와는 지난달 23일 서울에서 그리고 같은 달 30일 워싱턴에서 그리고 내일과 모레 이틀간 동경에서 세 번째 협의를 이어간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미 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지금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징표”라고 강조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미경 (midor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