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 "연기 사랑하며 즐기는 삶 꿈꾼다..누군가의 롤모델 될 수 있길"[인터뷰S]

강효진 기자 2021. 9. 12.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선화. 제공ㅣ씨네소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한선화가 '영화의 거리'를 통해 첫 장편 영화를 선보이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영화의 거리'(감독 김민근)는 영화 로케이션 매니저와 감독으로 부산에서 다시 만난 헤어진 연인 선화(한선화)와 도영(이완)의 끝났는데 끝난 것 같지 않은 밀당 로맨스를 담은 영화다.

한선화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본명과도 같은 선화 역을 맡았다. 고향인 부산에서 고향의 사투리를 쓰며, 선화라는 이름으로 연기하는 만큼 한선화의 감회도 남달랐다.

한선화는 10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런 일이 있을까 했다. 저희 고향에서 개봉을 하다니. 제가 꿈을 꿨던 지역이라 뿌듯하다"며 "고향의 말을 쓰면서 편하게 연기해본 적이 없었기에 '드디어 만났다'는 마음으로 했던 거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사투리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아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설렜다. 완성본 보고나니 저희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쉽고 재밌게 따라갈 수 있더라. 시나리오가 재밌어서 완성본도 충분히 재밌게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선화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처음으로 스크린에 나오는거니까 저도 많이 긴장했나보다. 시사회 할 때 '여기서 웃어주셔야 하는데 어떡하지' 이러면서 봤다"고 웃음을 터트리며 "선배님들이 대단하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작품이 늘 소중하고 감사하고 귀하다. 처음에 독립영화를 하게 됐다고 소식 들었을 때에도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연기하는 순간과 매 작품 할 때 자세는 같다"며 "저한테 오는 역할이나 작품이 너무 감사하다. 제가 맡게 됐으면 누구보다 잘 하고싶다. 매번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해내가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 개봉한단 얘기 들었을때 기분이 좋았지만 저희 감독님, 그 영화 만들기 위해서 힘 써줬던 스태프들이 떠오르더라. 왜냐면 정말 애틋했다. 스태프도 많지 않아서 얼굴이 떠오르더라. 사실 현장이 그렇게 호화스럽거나 하진 못했다. 저희가 아주 짧은 시간에 단출하게 모여서 '근사하고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애정만 가지고 만들었다. 그들이 좋아할 생각을 하니까 저도 더 좋고 뿌듯하더라"고 말했다.

▲ 한선화. 제공ㅣ씨네소파

특히 그는 그룹 시크릿 활동을 거쳐 어느덧 주연 배우로 성장한 자신을 돌아보며 당시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선화는 "제가 하고 싶어서 선택한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일상이랑 구분 지었다. 삶도 있고, 일도 있게 잘 지내는 편이다. 어렸을 땐 그러지 못했던 거 같다. 성격도 눈 앞에 놓인걸 빨리빨리 해야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밖에 몰랐다. 일주일에 한 번은 친구들 만나서 커피 한 잔 마셔도 되는데 그에 대한 죄책감과 압박감이 있었던 거 같다. 하루 쉬면 실력이 줄어들 거 같았다. 긴장감을 늘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저에게)그러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울컥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인간 한선화가 꿈꾸는 30대의 삶에 대해 "그냥 많이 즐겨보려 한다. 연기를 너무 사랑하고 일을 쉬지 않고 하는데, 저도 사람이니 저의 삶도 있다. 잘 즐기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답했다.

더불어 "영화 볼 때마다 롤모델은 바뀌는 거 같다.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선화. 제공ㅣ씨네소파

한선화는 이번 '영화의 거리' 속 선화에 대해 "작품에서 늘 상처받고,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이별당하고, 이런 슬픈 연기들을 많이 했었더라. '영화의 거리'의 선화는 당차고 경쾌함이 살아있지 않나. 그런 걸 보고 '한선화 되게 잘 어울린다. 기분 좋게한다'는 말을 들으면 좋을 거같다. 부산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셨음 좋겠고. 저한테는 정말 많은걸 깨우치게 해준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어려운 시기에 '영화 보러와주세요' 라는 말 하기도 조심스럽다. 저희 영화가 소박하고 작다면 작지만, 그래도 큰 영화 못지 않게 저희 스태프들이랑 다같이 열심히 만들었다. 한 분이든 두 분이든 보시고 좋아하시면 저는 만족하고 감사할 거 같다. 소박하고 따뜻한 영화니까 소소하고 재밌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입소문 잘 나서 찾아보시는 분들이 많았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의 거리'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