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삼성전자 주주 속앓이..한달째 '7만전자' 언제 오를까?
삼성전자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투자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10일 삼성전자는 전날과 동일한 7만53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8거래일 중 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팔던 기관 투자자들이 이날은 매수로 돌아서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아냈다. 이날 외국인은 1005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761억원을 샀다.
전날 삼성전자는 1.31%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8만200원을 기록한 이후 7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31부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면서 소폭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물량 공세에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이 잡혔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688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 1위다. 기관은 같은 기간 7178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전날에는 기관에서 3400억원이 넘는 물량이 나와 주가를 7만5000원선으로 끌어내렸다.
반면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개인들은 삼성전자 1803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이 기간 카카오에 이은 순매수 2위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반도체 투자 계획 보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은 지난달 24일 반도체와 바이오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3년간 24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이 중 200조원 가량이 삼성전자 집행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 테일러시에도 신규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조만간 확정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프로젝트 지원 정책과 동사의 파운드리 확장 계획에 따라 미국 내 투자와 인센티브 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이 메모리 업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파운드리 성장성에 대한 실망도 큰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주가의 할인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삼성전자 매수 의견과 목표가 10만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번 D램 가격 하락 싸이클 지속 기간은 3개 분기 수준으로 예년대비 짧을 것으로 판단되고, 2022년 3분기 이후 다시 상승세에 진입해 중장기적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삼성전자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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