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일즈포스, "'낙태 제한' 텍사스 떠나려는 직원 돕겠다"

곽윤아 기자 2021. 9.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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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가 '낙태제한법'의 영향을 받는 텍사스주(州) 거주 직원들의 이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텍사스주의 낙태제한법과 관련해 "여러분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출산 관련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이 우려된다면, 세일즈포스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이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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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세일즈포스가 ‘낙태제한법’의 영향을 받는 텍사스주(州) 거주 직원들의 이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텍사스주의 낙태제한법과 관련해 “여러분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출산 관련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이 우려된다면, 세일즈포스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이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낙태제한법이 “많은 사람, 특히 여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개인적인 문제”라며 “기업으로서 우리는 세일즈포스와 모든 곳에 있는 여성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 역시 트위터를 통해 “오하나(가족을 지칭하는 하와이 말), 당신이 이사하길 원한다면, 우리가 텍사스를 벗어나도록 돕겠다”며 “당신의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IT 기업으로,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약 2,000명의 직원이 일한다.

텍사스주는 지난 1일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시점부터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시행했다. 보통 임신 6주가 되면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데 이때는 대부분 여성이 임신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시점이어서 사실상 낙태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법이 여성의 인권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낙태를 원하는 여성을 지원하겠다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범블'은 이 주에서 낙태하려는 사람을 지원하는 구제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데이트 앱 기업 '매치'의 샤 두베이 최고경영자(CEO)도 개인적으로 펀드를 만들어 텍사스주 밖으로 나가 낙태 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는 직원과 부양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낙태제한법에 따라 고발되는 운전기사를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이들의 법률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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