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레벤느망'..여풍 당당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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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 영화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했습니다.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까지 겪는 갈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1932년 출범한 베네치아 영화제 89년 역사상 여성 감독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2년 연거푸 받는 진기록도 세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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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가 프랑스 여성 감독이 만든 여성 영화에 황금사자상을 수여했습니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11일 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팔라초 델 치네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프랑스의 오드리 디완 감독이 연출한 '레벤느망'(L'evenement)이 황금사자상을 받았습니다.
1963년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의도치 않은 임신을 한 뒤 낙태를 결심하기까지 겪는 갈등을 그린 영화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 결정입니다.
봉 감독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들이 아주 빨리 만장일치로 레벤느망을 황금사자상 수상작으로 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여성 낙태권에 대한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이뤄진 '시의적절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가 강력한 '낙태금지법'을 도입한 반면에 가톨릭 국가인 멕시코에선 대법원이 낙태를 범죄로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며 낙태 합법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디완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나는 분노와 갈망, 내 배, 내 배짱, 내 마음과 내 머리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1932년 출범한 베네치아 영화제 89년 역사상 여성 감독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6번째로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2년 연거푸 받는 진기록도 세워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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