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EPL 복귀골 호날두, "사실 너무 긴장했는데 다행"

이현호 기자 2021. 9. 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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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년 만에 EPL 득점포를 재가동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내를 후련하게 밝혔다.

이때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넣어 EPL 복귀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후반 17분 루크 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우드먼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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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무려 12년 만에 EPL 득점포를 재가동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내를 후련하게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뉴캐슬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맨유는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켰다. 지난 2009년 맨유를 떠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전성기를 이어간 호날두는 올여름 친정 맨유로 복귀한 뒤 첫 경기를 치렀다. 맨유 홈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0-0으로 진행되던 전반 추가시간에 호날두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그린우드의 땅볼 슛이 우드먼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다. 이때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넣어 EPL 복귀골을 기록했다. 맨유에 1-0 리드를 안겨준 호날두는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1 동점이 된 후반 중반에도 득점 기회를 맞았다. 호날두는 후반 17분 루크 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우드먼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었다.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쏘아올린 호날두는 시즌 2호 호우 세리머니로 복귀전을 장식했다. 이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쐐기골,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4-1 맨유 승리로 끝났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너무 많이 긴장했다. 경기 내내 맨유 팬들이 내 이름을 불러줄 줄 몰랐다"라면서 "오직 맨유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어젯밤부터 결심했다. 복귀전에서 2골을 넣어 믿을 수 없는 감정이 든다. 맨유 선수여서 자랑스럽다. 맨유 팬들도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그 어떤 곳보다 EPL에서 뛰는 건 특별한 일이다. 난 18살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때 당시도 홈팬들이 열성적인 응원을 해줬다. 그 추억을 품고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맨유 최고령 리그 득점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호날ㄷ는 만 36세 218일이 된 날이었다. 해당 기록에서 호날두 앞에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밖에 없다. 최고령 득점자 1위 라이언 긱스는 만 39세 86일에 리드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긱스는 이날 호날두 복귀전이 열리는 올드 트래포드를 찾아 옛 동료의 멀티골을 지켜봤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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