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레이커스와 결별한 가솔, 스페인행 유력

이재승 2021. 9.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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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센터진 교통정리에 나섰다.
 

『ESPN』의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트레이드에 나섰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Big Spain' 마크 가솔(센터, 211cm, 115.7kg), 2024 2라운드 지명권, 현금을 멤피스에 보냈으며, 멤피스는 레이커스에 왕저린(2016 2라운드 27순위)에 대한 지명 권리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레이커스 get 왕저린의 지명 권리, 트레이드 예외조항
그리즐리 get 마크 가솔, 2024 2라운드 지명권, 25만 달러

레이커스는 왜?
레이커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가솔과 결별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가솔과 레이커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시즌 중후반에 안드레 드러먼드(필라델피아)를 영입했고, 가솔은 주전 자리를 내줘야 했다. 이로 인해 가솔은 구단에 실망했다. 레이커스도 느려진 가솔을 꾸준히 주전으로 투입하기 힘들었던 점도 있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가솔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 오프시즌에 드와이트 하워드를 영입한데 이어 최근 디안드레 조던까지 품으면서 가솔이 레이커스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레이커스는 하워드, 조던에 기존 앤써니 데이비스까지 더해 탄탄한 안쪽 전력을 꾸리고 있기 때문. 가솔의 입지는 더 줄어든 셈이다.
 

무엇보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가세로 데이비스가 센터로 나서는 빈도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커스는 이번에 스윙맨과 포워드를 대대적으로 보강한 것만 잘 알 수 있다. 르브론 제임스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동시에 코트를 지킨다면 하워드나 조던이 안쪽을 지킬 시 공간 창출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가솔을 보내면서 다른 선수를 확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출을 줄였다. 사치세만 3,000만 달러에 달했던 레이커스는 샐러리캡과 사치세를 합친 전반적인 지출이 결코 적지 않다. 『ESPN』의 바비 막스 기자에 의하면, 가솔과의 계약을 정리하면서 약 900만 달러의 지출을 줄였다고 알렸다.
 

비록 가솔의 계약을 정리하는데 향후 2라운드 티켓과 현금을 내줘야 했으나 이익이 많은 트레이드다. 만약, 거래를 단행하지 않고 방출했다면 레이커스는 고스란히 가솔의 몸값을 지불해야 했으며, 다른 자산을 확보하지 못한다. 그러나 가치가 상당히 낮은 향후 지명권과 현금으로 많은 이익을 챙긴 것이다.
 

안쪽 교통 정리와 지출 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것. 어차피 함께 하기 어려운 노장과의 결별을 통해 레이커스가 선수단 운영에 숨통을 트였다. 또한 가솔을 보내면서 다른 선수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트레이드 예외조항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2021-2022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거래에 나설 여지도 또한 잘 마련했다.
 

한편, 가솔은 지난 오프시즌에 레이커스와 계약했다. 레이커스는 계약기간 2년 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2007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한 팀이기도 하다. 그의 합류로 레이커스는 공수 전력 증강을 도모했다. 그러나 레이커스와의 조합은 기대와 달랐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그리즐리스는 왜?
멤피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프랜차이즈스타를 다시 확보했다. 멤피스는 지난 2018-2019 시즌 중에 그를 트레이드했다. 당시, 멤피스는 마감시한을 앞두고 가솔과 마이크 컨리(유타)를 내보내며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하고자 했다. 시즌 중에 가솔을 토론토 랩터스로 보냈다. 가솔은 토론토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후, 컨리도 트레이드가 됐다.
 

멤피스는 이번에 가솔을 다시 받았다. 멤피스는 샐러리캡이 충분하기 때문. 레이커스로부터 가솔의 계약을 덜어주는 대신 이번에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확보했다. 이미 가치가 없다고 봐야 하는 왕저린의 지명 권리를 양도하는 대신 향후 활용할 수 있는 드래프트픽을 얻어낸 것. 재정이 여유로는 멤피스가 택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결단이었다.
 

가솔과 함께 해도 좋을 수 있다. 그는 누구보다 멤피스에서 오래 뛰었던 인물. 그러나 가솔은 NBA를 떠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지난 2020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며 고국에서 뛸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초반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올랜도 캠퍼스에서 경기를 치렀고, 지난 시즌도 외부 접촉이 쉽지 않았던 만큼, 고국행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가솔은 여느 NBA 선수와 마찬가지로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을 누구보다 중요시 하고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코로나19 시국에서 어렵게 시즌을 치렀던 만큼, 이제 스페인으로 돌아가 친정인 FC 바르셀로나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든 가솔도 NBA에서 누구보다 많이 뛰었던 만큼, 고국에서 농구선수로 마침표를 찍으려는 행보로 이해된다.
 

멤피스는 가솔 트레이드에 앞서 선수단이 꽉 들어 차 있다. 현재 15명이 모두 계약이 되어 있다. 이에 가솔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 다른 한 명을 방출해야 한다. 해당 선수를 내보낸 후 가솔 트레이드를 공식 확정한 후, 가솔을 내보내면서 선수단에 생긴 자리에 트레이닝캠프와 프리시즌을 통해 가린 옥석을 더할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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