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최성봉 "음악은 삶의 이유..노래 못하게 될까봐 치료로 버티는 중" ('불후')[종합]

2021. 9.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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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불후의 명곡'에서 희망을 노래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우리 가곡'을 주제로 펼쳐졌다. 최성봉을 비롯해 뮤지컬배우 김소현, 손준호, 이지혜, 가수 박기영, 첼리스트 홍진호, 국악인 이봉근,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출연했다.

첫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섭외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는 최성봉은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최성봉은 불우한 어린 시절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과 싸우고 있는 그는 "살아 숨 쉬는 동안 계속 노래를 하고 싶어서 약을 먹으며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다섯 살 나이에 구타를 피해 보육원에서 도망쳐 나온 최성봉은 길거리에서 껌을 팔고 막노동을 하면서도 노래를 향한 꿈을 잃지 않았다. "어릴 때 딱히 살고 싶지 않았다. 의미가 없었다"고 돌이킨 그는 "껌을 팔러 나이트클럽에 들어갔다가 성악가가 노래하는 모습을 봤다. 호기심을 처음 느꼈다.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라고 '코리아 갓 탤런트' 도전 계기를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살아있잖냐. 죽음의 공포가 수없이 다가왔다. 차에 치이고 육교에서 떨어지고 어디론가 팔려 가도 죽지 않고 살았다. 힘들 때 길거리에서 나온 음악이 위안을 줬다. 위안이 힘이 됐고 음악을 할 수 있는 이 순간에 감사하다"라고 해 뭉클하게 했다.

"인생의 전부인 노래로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해 들려드리겠다"라며 '내 영혼 바람되어'를 선곡한 최성봉은 감동적인 노랫말과 풍성한 성량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갑상선암을 수술하게 되면 삶의 이유이자 끈인 음악을 못 하게 될까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하며 버티고 견뎌내고 있다"고 극복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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