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복귀전 멀티골' 호날두 "경기 전까지 매우 긴장해"

이석무 2021. 9.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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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神(신)'으로 불리는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1-1 동점이던 후반 17분에 터진 두 번째 골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호날두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2003년 호날두의 맨유 데뷔전 당시 선수로서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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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神(신)’으로 불리는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뭔지 보여줬다. 12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드 트래포드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호날두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맨유는 전반 추가 시간 메이슨 그린우드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리바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가 EPL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09년 5월 1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08~09시즌 EPL 36라운드 이후 12년 124일, 일수로는 4508일만이다. 이는 EPL 역대 두 번째 긴 기록이다.

1-1 동점이던 후반 17분에 터진 두 번째 골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호날두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루크 쇼의 스루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뉴캐슬 수비수가 호날두를 막기 위해 따라붙었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뿌리쳤다.

호날두의 연속골로 사기가 오른 맨유는 이휴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제시 린가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경기 후 BBC와의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매우 긴장했는데 2골을 넣을 줄은 몰랐다”면서 “믿을 수 없는 순간이다”고 말헸다.

호날두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었고 여전히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클럽이 너무 자랑스럽고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축구가 세계 어떤 리그와도 다르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며 “난 18살 때 이곳에 도착했고 이제 다시 돌아왔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호날두의 활약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2003년 호날두의 맨유 데뷔전 당시 선수로서 함께 뛰었다.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클럽 역사상 가장 특별한 선수다”며 “기대치가 너무 올라 힘들 수도 있었는데 예전과 같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그는 결정적인 순간을 감지하고 골을 넣는다”며 “차갑고 냉철한 호날두는 앞으로도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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