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3점슛 4방' KCC 이근휘, "잘 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재범 2021. 9. 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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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쉬어서 잘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이근휘다.

KCC 전창진 감독도 "마지막에 수비에서 실망했다. 수비 두 개를 아무 것도 못하고 실점을 했다. 3점슛 10개 넣어도 그런 수비를 하면 경기 못 나간다"고 이근휘의 수비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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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쉬어서 잘하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전주 KCC는 11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예선에서 창원 LG에게 72-84로 졌다.

KCC는 이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두 외국선수(라건아,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와 경미한 부상 중인 유현준(허벅지), 김지완(허리) 없이 경기에 나섰다. 송교창과 정창영의 몸 상태도 오래 뛰기 힘들었다. 전력의 상당 부분이 빠졌음에도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4쿼터 막판 무너졌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선수는 이날 3점슛 4개 포함 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한 이근휘다.

이근휘는 11일 전화통화에서 “괜찮았는데 마지막 수비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 손을 들기는 했지만, 실수였다. 여유가 없어 팀 파울 수를 못 봤다. 알았다면 끊었을 거다”고 수비 실수를 아쉬워했다. 이근휘는 경기 막판 이관희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KCC 전창진 감독도 “마지막에 수비에서 실망했다. 수비 두 개를 아무 것도 못하고 실점을 했다. 3점슛 10개 넣어도 그런 수비를 하면 경기 못 나간다”고 이근휘의 수비를 질책했다.

그러면서도 “슛 감각은 강양택 코치가 훈련을 열심히 시켜서 3점슛 외 공격력이 올라와있다. 오늘(11일)은 다 보여주지 못했다. 슛 감각은 좋은 편이다”고 공격력을 칭찬했다.

이근휘가 득점을 하는 과정을 보면 동료들에게 슈터로 신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줬다.

이근휘는 “연습을 항상 열심히 하고, 형들도 저를 아는지 슈터는 슛을 쏴야 한다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형들이 믿어줬다”고 했다.

2쿼터 때 볼 반대 사이드에서 전준범이 이근휘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려고 했는데 이근휘가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 직후 경기가 잠시 멈추자 벤치에 있던 이정현이 이근휘를 불러 뭔가를 설명했다.

이근휘는 “이정현 형 등 형들이 계속 자신감 심어주고, 정창영 형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며 “처음에 자신 없고 슛도 미뤘는데 형들이 자신감을 심어주고, 웃으면서 가르쳐 준다. 연습할 때도 영이 형(이근휘는 정창영을 영이 형이라고 부름)과 정현이 형이 움직임을 이야기 해준다”고 했다.

KCC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근휘가 체력 훈련에서 기존 최고 기록을 깰 정도로 뛰어났다고 한다.

이근휘는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다. 트레이너 형들이 체력 훈련을 잘 시켜주고 웨이트도 체계적으로 한다. 운동만 열심히 하면 체력이 늘고, 근육도 붙는다. 몸이 좋은 상태”라고 했다.

이근휘는 전창진 감독이 언급한 강양택 코치와 훈련 내용을 궁금해하자 “슈팅 훈련과 수비 훈련을 항상 한다. 그것 때문에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날마다 훈련 내용이 다른데 저에게 필요한 기술들을 다 가르쳐주신다. 전창진 감독님께서 중거리슛도 장착하라고 하셔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전창진 감독은 수비 때문에 이근휘를 질책했지만, 이근휘를 아끼는 선수들은 칭찬을 했을 듯 하다.

이근휘는 “형들이 잘 했다고 해주고, 마지막 수비도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저는 아쉬움이 크다. 그 수비가 계속 생각난다. 앞으로 안 하려고 한다”고 다시 수비의 실수를 되짚었다.

이근휘는 “1년 동안 쉬어서 잘하는 선수라는 보여주고 싶었다”며 “코치님과 계속 운동을 하면서 단점을 보완해 완벽하게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 그래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KCC는 13일 오후 4시 서울 SK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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