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몬토요 3회 류현진 투수교체않고 미련뒀다가

문상열 2021. 9.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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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교체는 미련을 두면 꼭 화근이 된다.

투수코치와 감독에게 에이스급의 투수 교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스포츠네트 방송 카메라는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를 계속 비쳤다.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 팻 태블러 해설자는 "감독의 가장 어려운 결정(tough decision)이 투수 교체다"는 멘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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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 Blue Jays starting pitcher Hyun Jin Ryu heads to the dugout after being pulled from the game against the Baltimore Orioles during the third inning of the first game of a baseball doubleheader, Saturday, Sept. 11, 2021, in Baltimore. (AP Photo/Julio Cortez)<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투수 교체는 미련을 두면 꼭 화근이 된다. 투수코치와 감독에게 에이스급의 투수 교체는 매우 어려운 결정이다.

시즌내내 팀을 승리로 이끌었던 터라 불안하다고 곧바로 교체하면 에이스급에 대한 예우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이스급이 아닌 경우에는 투수 교체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너무 매몰차다는 비판도 들을 정도로 과감하다.

12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구위는 신통치 않았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1회부터 홈런을 두들겨 맞았고 한 타자도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3-5로 뒤진 3회 말 볼티모어 공격.

류현진은 선두타자 트레이 맨시니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불펜에 준비하라는 전화를 했다. 이어 4번 타자 앤서니 산탄데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스포츠네트 방송 카메라는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를 계속 비쳤다.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두고보는 순간이었다.

벅 마르티네스 캐스터, 팻 태블러 해설자는 “감독의 가장 어려운 결정(tough decision)이 투수 교체다”는 멘트를 했다. 류현진을 지금 바꿔야 한다는 멘트는 없었다. 무사 1,2루서 라몬 유리아스를 첫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1사 1,2루서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사실상 버티기 힘들었다.

워커 투수코치가 아닌 몬토요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왔다. 메이저리그는 감독이 올라올 때 거의 투수교체다. 그러나 몬토요는 마운드에서 류현진, 내야진과 대화를 나눈 뒤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마르티네스는 캐스터는 “류현진이 7번 타자 라이언 맥케나는 상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에 대한 예우 차원이었다.

몬토요의 류현진을 교체하지않은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이 됐다. 류현진은 볼카운트 0-1에서 매케나에게 2타점 좌측 2루타를 얻어 맞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과를 놓고 논쟁하는 ‘세컨드 게스’이지만 3-5에서 투수교체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더블헤더 1차전의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순식간에 3-7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토론토 공격이 점수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이시 팅글러 감독도 블레이크 스넬을 교체하지 않았다가 패배를 맛봤다. 8월26일 LA 다저스전에서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발 스넬을 8회에도 밀어붙였다가 1-1 동점이 됐고 결국 연장전에서 패했다. 스넬은 이 때까지 MLB 입문 후 한번도 7회를 넘긴 투구를 한 적이 없었다.

투수교체는 어려운 결정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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