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는 형님' 이현이·아이린·정혁, 예능이 뭔지 좀 아는 모델들

박정선 기자 2021. 9. 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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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 방송 캡처.

이현이·아이린·정혁, 모델테이너 3인방이 런웨이 위 캣워크만큼이나 시원한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세 사람은 과거의 핑크빛 기류부터 비혼주의자 고백, 부부싸움의 사연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키가 큰 것이 유전이냐"는 이수근의 질문에 "친할머니가 키가 크다. 1933년생인데 170cm 정도"라고 답한 이현이는 "모델들은 키가 크니까 공통점이 있을까 봐 뭘 먹고 컸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대부분 곰탕을 많이 먹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학창 시절 이상민의 팬이었지만 그에게 실망했던 순간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의) 팬이고 좋아했다"는 그는 "몇 년 전에 '쇼핑의 참견'에 나갔었다. 물건을 산 다음에 비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냉동 피자를 비교하는 편이었다. 예능이니까 재미있게 하려고 나갔는데, 분위기가 '그것이 알고 싶다'였다. 재밌는 사람일 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게 해서 조금 실망했다"고 말해 이상민을 당황하게 했다.

못 말리는 승리욕으로 남편과 다퉜던 독특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SBS '골 때리는 그녀'에서 열심히 축구공을 차고 있는 이현이는 "엄청 못해서 친구들이 2시간 연습하면 나는 하루 4시간을 했다"며 "근육을 안 쓰던 걸 계속하니까, 멍이 안에서 올라왔다. 맞아서 생긴 게 아니다. 오늘도 연습을 다녀와 다리 전체가 멍이다"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워낙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니 '활기가 생겨 좋다'고 하다가, 자꾸 멍들고 다치니 걱정이 됐나 보다. '다치지 말라고 이길 생각 말고 살살하라'고 해서 부부싸움을 했다. '이길 생각하지 말라고? 말을 왜 그렇게 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라며 싸웠다"고 이야기했다.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아이린은 검은 리본을 착용해야 행운이 온다는 징크스를 공개했다. 그는 "일단 꼴등을 했는데도 검은 리본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어떻게 보면 징크스를 깨서 좋은 징크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모델이라 체중 조절을 하려고 달걀을 많이 먹었는데, 축구 시작하고 다 끊었다. 알 깔까 봐"라는 이현이의 농담에 아이린은 "알까기는 정말 나의 악몽이다"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아이린의 솔직한 매력은 정혁과의 과거 핑크빛 기류를 '폭로'하는 장면에서 더욱 빛났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아이린은 정혁의 말 한마디에 심장 박동수가 급격하게 올라갔던 경험이 있다고. 처음엔 "더워서 그랬다"고 해명했고, 이에 정혁이 "나는 시원했다"고 농담을 던지자 "내가 고백했는데 차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놀란 정혁이 "누나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너무 쓰레기가 되잖아"라고 하자, 아이린은 "사실 아니다. 진짜 아무 일도 없었다"며 웃었다.

삼인방 중 막내 정혁은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라이징 예능인이다. "많은 분이 개그맨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는 그는 "콩트를 좋아한다. 입으로 하는 개인기가 많고 안면 근육이 좋다"며 예능인으로서의 재능을 뽐냈다.

또 자신이 비혼주의자라는 정혁은 "나는 초중고 졸업식 학예회에 가면 항상 부모님이 못 오셨다. 일하셔야 하니까. 그게 너무 커서"라며 비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결혼을 한다면 결혼반지를 문신으로 해보고 싶다. 결혼 반지는 뺐다 꼈다 할 수 있지만, 문신은 평생 새기는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날 이현이는 '복면가왕' 섭외를 받고도 노래 선생님이 포기해 결국 출연하지 못한 사연, 아이린은 프랑스 파리 호텔에서 만난 귀신이 한국까지 따라왔던 이야기, 정혁은 의류 가게에서 일하다 실력을 인정받아 승진한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예능 좀 아는 모델테이너 삼인방은 토요일 밤 안방에 큰 키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을 선물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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