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종료 직전 3명 교체→극장골', 제대로 통한 남기일 감독의 '묘수'

김희웅 2021. 9. 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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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의 후반 막판 교체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다.

제주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경기 전 남 감독은 "인천 스리백의 신장이 크다. 작은 선수를 통해 공략하고자 한다. 추상훈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19분 델브리지에게 헤더골을 내줬고, 승부는 원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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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 제주 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의 후반 막판 교체 카드가 제대로 적중했다.

제주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승전고를 울린 제주(승점 34)는 7위 인천(승점 36)과 격차를 좁혔다.

이날 제주는 선발 라인업에 2000년생 신인 추상훈을 투입했다. 경기 전 남 감독은 “인천 스리백의 신장이 크다. 작은 선수를 통해 공략하고자 한다. 추상훈은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이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상훈은 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26분 추상훈은 박스 부근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인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수비와 골키퍼 사이로 절묘하게 흘렀고, 문전에 있던 주민규가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제주는 후반 19분 델브리지에게 헤더골을 내줬고, 승부는 원점이 됐다. 이후 제주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골 운은 지독하게 없었다. 후반 34분 아크 부근에서 김영욱이 때린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결국 남 감독은 후반 39분 제르소를 빼고 진성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정규 시간 종료 6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2번째 교체 카드를 꺼냈기에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교체 카드를 아낀 남 감독인데, 다 계획이 있었다.

추가 시간 5분 중 2분이 흐른 상황, 제주는 김경재, 안현범, 조성준을 빼고 홍준호, 박원재, 김봉수를 집어넣었다. 승점 3을 얻기 위한 최후의 수였다. 남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경기 종료 1분 전, 교체로 들어온 박원재가 우측면에서 유려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볼을 쥔 후 컷백을 연결했다. 볼은 정확히 이창민 발 앞에 떨어졌고,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인천 골망 구석에 꽂혔다. 여러모로 남 감독의 묘수가 제대로 통한 경기였다.

승리 후 남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있었기에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극장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제주는 지난 4월 3연승 이후 첫 연승을 달리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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