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대부터 수시 원서마감 시작..'인서울' 경쟁률 높아지나

권형진 기자 2021. 9. 12. 0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급감했던 작년에도 연·고대 경쟁률 상승
서울·수도권 경쟁률 오르고 비수도권은 하락 전망
2022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시작된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시 중흥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교사에게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12일 서울대를 시작으로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14일까지 끝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방대 대량 미충원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해에도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바 있다. 올해는 연·고대뿐 아니라 서울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커지면서 비수도권의 모집난은 심화할 전망이다.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이날 오후 6시 2022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서울대에 이어 13일에는 고려대와 성균관대, 연세대가 오후 5시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경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나머지 4년제 대학은 14일 오후 6시에 원서접수가 끝난다.

서울 주요 대학의 올해 수시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치러진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지역 전체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14.7대 1로, 2020학년도 16.5대 1보다 하락했었다. 학령인구 급감 영향이 컸다. 지난해 고3 학생수는 전년보다 6만여명 감소했다.

서울 15개 대학 경쟁률도 전년 18.4대 1에서 지난해 16.9대 1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대는 2020학년도 6.8대 1에서 2021학년도 5.6대 1로 낮아졌다. 한양대는 26.9대 1에서 21.8대 1로, 건국대는 25.0대 1에서 20.0대 1로, 서강대는 30.8대 1에서 26.1대 1로, 성균관대는 25.6대 1에서 21.3대 1로 내려갔다.

반면 서울 주요대학 중 고려대와 연세대는 지난해에도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연세대는 2020학년도 16.9대 1에서 2021학년도 18.1대 1로 올라갔다. 고려대도 같은 기간 경쟁률이 평균 8.5대 1에서 9.5대 1로 1.1대 1 높아졌다.

◇수도권 수시 모집인원 줄어…"학종·논술 경쟁 치열"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도 수험생이 소폭 늘었다. 거꾸로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이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2022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으로 지난해(49만3434명)보다 1만6387명 늘었다. 전체 고3 학생수도 전년보다 8623명 증가했다.

거꾸로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은 4만7397명으로 지난해(5만1542명) 보다 4145명 줄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모집인원은 총 1112명 줄었고,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3025명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부터 서울,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더 심화한 상황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모집 확대와 의대 모집인원 증가, 약대 학부 신입생 모집 등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모집인원 감소를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4048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논술위주전형은 1286명, 실기위주전형은 278명 줄었다. 지역균형전형이 신설되면서 학생부교과전형만 전년보다 1467명으로 모집인원이 늘었다.

임 대표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증가했지만 올해 수험생이 늘었고, 상위권 대학 집중화 현상 등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난해 수시 경쟁률 5.6대 1…사실상 '미달'

학령인구 감소와 서울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이 가속하면서 비수도권의 신입생 모집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대학은 지난해 수시 경쟁률이 평균 5.6대 1을 기록, 사실상 미달을 기록했다. 2020학년도 수시모집(6.4대 1)에서는 그래도 6대 1을 넘겼었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지난해 수시 경쟁률은 10.5대 1이었다. 2020학년도 11.5대 1보다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10대 1을 넘겼다. 서울 소재 대학은 14.7대 1로, 이보다 더 높았다. 학생수가 줄어들수록 수도권, 서울 소재 대학으로 수험생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모집인원도 소폭 늘었다. 올해 수시 모집인원은 175만5565명으로, 전년보다 249명 늘었다. 학생부교과전형 모집인원이 996명 늘었고 실기위주전형은 643명, 논술위주전형은 34명 증가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424명 감소했다.

임 대표는 "수시 지원횟수가 총 6회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수도권 대학은 지난해 사실상 '미달' 상태였는데 올해는 서울 소재 대학 쏠림현상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까지 줄어 비수도권 대학은 모집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이월인원 증가로 정시 인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고, 지난해처럼 추가모집 인원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험생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수능 준비에 최우선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in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