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더이상 없었다..볼티모어에 완전히 무너진 류현진

안형준 2021. 9. 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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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완전히 붕괴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9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최악투를 펼쳤다.

지난 8월 두 차례 3.2이닝 7실점 최악투를 펼친 류현진은 그보다도 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4차례 만나 3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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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류현진이 완전히 붕괴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9월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최악투를 펼쳤다.

이날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2.1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까지 올랐다.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회 선두타자 오스틴 헤이스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내야진의 호수비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린 류현진은 2사 후 트레이 만시니에게 2루타를 내줬고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2점포를 얻어맞았다.

2회에는 페드로 세베리노에게 안타, 켈빈 구티에레즈에게 2루타, 헤이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추가 3실점했다. 3회에도 볼넷과 단타 2개, 2루타 1개를 내주며 추가 2실점했다. 7실점한 뒤 1사 2,3루 위기에서 강판된 류현진은 구원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의 호투와 유격수 보 비셋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실점을 면했다.

시즌 최악투이자 토론토 입단 후 최악투였다. 류현진이 정규시즌 부상 이슈 없이 3이닝 미만을 투구한 것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7년 9월 이후 처음. 2.1이닝 7실점을 기록한 것은 2014년 7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이다.

지난 8월 두 차례 3.2이닝 7실점 최악투를 펼친 류현진은 그보다도 더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충격적인 것은 8월에는 그나마 강력한 타선을 가진 강팀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부진했지만 이번에는 약체인 볼티모어에게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류현진은 이날 유리한 볼판정 속에서도 무너졌다. 이날 에드 히콕 구심은 우타자 바깥쪽으로 공 2개가 빠진 것까지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며 투수에게 유리한 볼판정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한가운데 실투를 던지며 무너졌다. 1회 산탄데르에게 내준 홈런, 2회와 3회 세베리노에게 내준 안타, 3회 맥켄나에게 허용한 2타점 2루타는 모두 한가운데 실투였다.

커터와 포심, 체인지업까지 주로 사용하는 모든 공이 공략당했고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동안 류현진을 괴롭혀온 산탄데르와 헤이스는 물론 하위타선도 전혀 압도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흔들릴 때마다 볼티모어를 만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4차례 만나 3승 1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지구 최약체 볼티모어는 류현진에게 그야말로 '보약같은 친구'였다. 하지만 볼티모어는 더이상 류현진에게 당하지 않았다.

시즌 최악투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투에 가까운 피칭을 한 류현진은 이제 데뷔 첫 15승은 물론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사진=류현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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