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님을 떠올리게 하다..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2021. 9. 12.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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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다양한 매력으로 '다름'이 무엇인지 드러낸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 되었고 ‘그 외의 브랜드’는 그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대해 많은 이들의 분석과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채로운 포트폴리오의 개편, 새로운 시대를 위한 시도 등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행동, 노력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비 현대가’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힐난을 보고 있자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특히 ‘언택트(Untact)’ 시대가 도래하며 차량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평가하기 보다는 ‘예상만으로 모든 걸 확정적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자면 머리가 아파 오기도 한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오늘의 주인공, ‘르노삼성 SM6’ 역시 이러한 상황을 잘 대변하는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그 어떤 상품, 서비스든 ‘완벽한 것’은 없고 ‘모두에게 정답이 될 수 있는 경우’도 흔한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는 단점일 수 있는 부분이 또 다른 이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고, 또 개인의 문화적 배경, 지식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다르게 해석될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마치 ‘모두에게 오답’인 것처럼 힐난하며 모두의 이목을 끄는 경우도 너무나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것 같아 ‘제목을 눈길이 가 클릭하는 순간’ 후회와 아쉬움이 몰려 드는 경우도 허다한 것 같다.

이러한 씁슬함을 느낄 무렵,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프리미엄’에 대한 브랜드의 의지

르노삼성의 중형 세단, SM6는 데뷔 이후 꾸준히 ‘프리미엄의 가치’를 품고 있는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디자인의 매력은 상당히 돋보였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물론 각 부분을 가득 채우는 소소한 디테일 등에 있어서 많은 정성에 공을 들이며 ‘나름의 의미’ 혹은 소비자 선택에 대한 새로운 확장성을 꾸준히 제시해왔다.

그리고 데뷔 이후 디자인을 꾸준히 개선하며 차량의 가치를 꾸준히 끌어 올리고, 시각적 매력을 올린 것이 오늘의 주인공, ‘SM6’이며 여기에 더욱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해 한층 화려한 매력을 제시하는 ‘프리미에르’라 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아메시스트 블랙이 아니라 아쉽지만 색상부터 다양한 요소, 디테일에 있어 시선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C 형태의 DRL, 그리고 프리미에르의 레터링 역시 인상적이다. 여기에 투-톤의 알로이 휠, 시그니처 라이팅이 더해진 후면 디자인 역시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물론 아쉬운 점 역시 마음 한 켠에 드러난다. 동급의 중형 세단 중 체급의 우위를 제대로 점하지 못한다는 점은 확실히 느껴지는 아쉬움이다. 다만 그렇다고 ‘중형 세단’의 급을 충족시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포트폴리오의 차별화에 대한 의지

개인적으로 르노삼성 SM6, 특히 프리미에르의 매력은 실내 공간의 연출에 있다.

실제 도어를 열고 실내 공간을 둘러 보면 확실히 특별한, 그리고 독특한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소재와 연출에 많은 공을 들인 덕분에 타 브랜드와의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

여느 프랑스 차량들에서 볼 수 있듯 ‘다이아몬드 패턴’이 곳곳에 더해졌을 뿐 아니라 색상의 적용, 그리고 윙-아웃 헤드레스트, 고급스러운 나파 가죽의 시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고급스러운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세로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마치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듯한 S-링크는 데뷔 당시에는 꽤 관심을 받은 부분이었지만 확실히 ‘하드웨어’의 만족감은 아쉽기에 각 기능의 사용 및 활용에 있어서는 부족함이 있다.

특히 최근에 도입된 르노삼성의 EZ-링크 시스템에 비해 조금은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충분히 만족스럽고, 계기판의 개선 역시 반갑다. 덧붙여 합리적이며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시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의 적용 역시 ‘격’을 높인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다루기 좋은 퍼포먼스의 의지

개인적으로 르노삼성 SM6에 담긴 요소 중 가장 기대된, 그리고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바로 파워트레인에 있다 할 수 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에 대해 무척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르노삼성의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TCe 260 엔진과 TCe 300 엔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오늘의 주인공,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의 경우에는 1.8L 가솔린 터보 엔진인 TCe 300 엔진과 7단 EDC의 조합되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탁월한 퍼포먼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아니지만 일상은 물론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특히 ‘TCe 300’ 엔진의 경우에는 르노의 다양한 고성능 컴팩트 모델에 적용되는 엔진을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엔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해당 엔진을 ‘100%’ 활용했던 고성능 모델을 프랑스 현지에서 시승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분명히 느껴진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달려야 느껴지는 매력,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의 가치는 말 그대로 달리는 순간, 즉 직접 경험해야 알고 느낄 수 있다.

실제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은 ‘고급스러움’이며 주행을 시작하면 우수한 ‘운동 성능’의 매력을,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정교한 밸런스’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사실 컴팩트 모델에게는 우수한 출력이지만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매력, 그리고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건 아니지만 일상부터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된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을 때 느껴지는 가속 성능과 실질적인 차량의 움직임이 제시하는 만족감이 상당하다. 홀로, 혹은 둘이서 그리고 가족이 함께 탈 때에도 이러한 성능이 꾸준히 이어져 ‘감각적인 만족감’을 한층 높인다.

게다가 가솔린 터보 엔진의 질감에서도 높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작은 배기량의 터보 엔진들이 ‘강력한 성능’을 내기 위해 과도한 출력 셋업을 하다 보면 엔진의 질감 자체가 거칠어지는 경우가 허다하고, 그로 인해 차량의 컨디션 관리가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잦은 것이 사실이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의 경우에는 엔진의 질감이나 매력은 무척이나 뛰어난 편이다. 실제 일상적인 주행을 누리기에 ‘부드럽고 깔끔한 매력’을 제시해 주행 내내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다. 덕분에 일상부터 스포츠 드라이빙, 그리고 나아가 트랙에서도 ‘꾸준히 높은 매력’이 이어진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한편 7단 EDC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능숙함이 돋보인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 특유의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아니지만 일상의 주행, 그리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을 꾸준히 드러낸다.

참고로 멀티 센스를 조절해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시키면 차량의 움직임, 그리고 질감이 한층 스포티해지는 것 역시 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감각의 가치’를 누릴 수 있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개선 노력이 느껴지는 드라이빙

데뷔 이후 소소한 개선을 거친 결과 SM6는 이전보다 한층 매력적인 중형 세단이 되었다.

특히 초기부터 SM6의 발목을 잡았던 ‘승차감’ 부분의 개선은 확실히 드러난다. 실제 조향을 할 때에 차량이 제시하는 피드백이나 실제 코너를 파고 들 때 체감되는 무게, 혹은 후륜의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고, 균형감 있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르노삼성이 지난 시간 동안 서스펜션 셋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또 얼마나 많은 테스트를 거치며 최종적인 셋업을 도출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게다가 시승 차량인 SM6 TCe 300 프리미에르의 셋업은 더욱 인상적이다.

승차감 부분에는 분명 마이너스 요인이 될 19인치 크기의 휠을 상쇄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마제스티 9 솔루스 타이어를 택하고 기존의 시스템을 탈피한 새로운 서스펜션 셋업을 통해 차량 전반의 움직임이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덕분에 이전의 SM6이 요철이나 연속된 띠 구간 등에서 충격을 제대로 감쇄하지 못하고 탑승자에게 노골적으로 전했던 모습이 대거 사라지고 한층 부드럽고 여유롭게 대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다시 한 번 떠오르는 인제스피디움의 기억

이번에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를 다시 마주하며 문득 인제스피디움의 ‘트랙 주행’이 떠올랐다.

트랙은 말 그대로 ‘혹독한 주행 환경’인데 이러한 환경을 일반적인 중형 세단이 달리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물론 운전자가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거나,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는 선택이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어둠 속, 그리고 인스트럭터의 선행 없이, ‘자유로운 페이스’의 구현이 가능한 환경 속에서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무척 능숙한, 그리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225마력과 30.6kg.m의 토크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이었고, 인제스피디움의 메인 스트레이트에서 충분한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영역까지 속도를 높일 수 있었고, 그에 맞춰 풍부한 사운드가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며 ‘주행의 즐거움’이 더욱 드러났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특히 조율된 서스펜션이 제시하는 드라이빙의 완성도에 있다. 전반적인 개선과 변화를 통해 차량의 앞 부분의 무게감이 줄어들어 급한 코너에서 파고드는 움직임이 더욱 경쾌해 인제스피디움의 연이은 코너를 즐기기에 충분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꽤나 난이도 높은 인제스피디움의 연이은 코너를 위에서도 ‘일체감이 강한’ 모습에 한정되지 않고 순간적인 움직임에도 한층 나긋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폭 넓은 운영’의 가능성을 살리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극한의 퍼포먼스’가 아닌 가볍게 ‘즐기는 드라이빙’이 도드라지는 시간이었다.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 시승기

여러 욕심을 하나에 담아낸 ‘SM6 TCe 300 프리미에르’

르노삼성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모든 이들에게 선호되는 존재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차량이 모두에게 ‘정답’이 아니거나, 혹은 ‘태어나서는 안될 존재’로 낙인 찍혀야 할 것은 아니다. SM6 TCe 300 프리미에르에 담겨 있는 여러 매력, 특징, 그리고 독특한 요소들은 분명 누군가의 시선을 끌고, 만족감을 이끌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SM6 TCe 300 프리미에르는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점, 르노삼성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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