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강변 달린 20대 청년들..5.5km '영산포나이트런' 성황

이수민 기자 2021. 9. 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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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20대 청년들이 기획한 '제1회 영산포나이트런' 마라톤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에서 열렸다.

그러면서 "많은 나주 시민들의 응원을 받았다. 청년들의 도전을 보며 어른들도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모두가 달리기로 하나가 되는 자리가 생기면 좋겠다"며 "전국 곳곳의 많은 분이 영산포를 찾아 함께 달리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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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알리고파" 청년 2명이 기획-나주시 등 지원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4인 1조'..역사 교육도 진행
지난 11일 오후 '제1회 영산포나이트런' 마라톤이 개최된 전남 나주시 일대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달리고 있다. 2021.9.12/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영산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알리기 위해 20대 청년들이 기획한 '제1회 영산포나이트런' 마라톤이 11일 오후 전남 나주에서 열렸다.

'영산포나이트런'은 야간에 영산포 일대를 가볍게 뛰며 역사공부도 하고 지역 문화유산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외곽화 등으로 줄어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와 전남에 사는 청년 김경보씨(27)·김여일씨(26)가 기획하고 나주시, 영산동도시재생주민협의회가 지원했다.

두 청년은 행사에 앞서 지난 4개월간 직접 마라톤 운영 계획을 세우고 시와 협의회 등을 찾아가 관광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나주시와 협의회 역시 이들의 열정과 관심을 토대로 제안을 받아들여 시설 대여와 행사 물품 등을 지원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 49명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3~4명씩 13개 팀으로 나눠 참가했다.

영산포 등대를 출발해 선창 거리와 영산대교~영산동 근현대거리~일본인 지주 가옥까지 약 5.5㎞ 구간에서 진행됐다.

지난 11일 오후 '제1회 영산포나이트런' 마라톤이 개최된 전남 나주시 일대에서 참가자들이 역사 교육과 점등식 등 식전 행사를 즐기고 있다. 2021.9.12/뉴스1

이날 대회 시작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은 역사 교육과 퀴즈 맞추기 등을 통해 영산포에 관한 배경지식도 공부했다.

또 헤드랜턴 조명을 이용해 나주 시 승격 40주년을 기념하는 점등 퍼포먼스도 펼쳤다.

참가자 이유경씨(24·여)는 "영산강의 주요 하항 중 하나로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영산포에서 행사가 열려 뜻깊다"며 "영산강 물빛과 다리 조명의 빛이 합쳐지고 시원한 밤공기와 청년들의 에너지가 더해져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만에 영산포를 찾았다는 하보아씨(28·여)는 "마라톤 내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놀랐다"며 "영산대교 산책길 곳곳에 심은 수많은 나무와 꽃들, 아름다운 불빛과 이색적인 풍경에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영산포에서 나왔는데 당시 봤던 모습은 굉장히 낙후되고 무섭고 빈 동네 같은 느낌이었다"며 "지금은 서울 반포대교 못지않게 아름답다. 특히 일본인 가옥을 개조한 카페가 의미도 있고 멋도 있다. 특색을 살려 활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고 평가했다.

오랫동안 '근대5종'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했다는 이예진씨(27·여)도 참가했다.

이씨는 "운동을 그만두고 무기력해질 때쯤 달리기를 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했다"며 "오늘은 혼자가 아니라 팀 리더 역할을 맡아 조원 3명과 함께 뛰었다. 함께 부상 없이 완주해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주 시민들의 응원을 받았다. 청년들의 도전을 보며 어른들도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모두가 달리기로 하나가 되는 자리가 생기면 좋겠다"며 "전국 곳곳의 많은 분이 영산포를 찾아 함께 달리시면 좋겠다"고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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