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악몽 선한데.. 충주 제2 중원산단 주민 반발

이병찬 2021. 9. 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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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 인근에 또다시 산업단지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충주시와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민간 개발사업자 A사는 지난 7월 현 중원산업단지 인근 주덕읍 당우리에 25만㎡ 규모의 제2 중원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에 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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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019년 8월30일 오후 11시47분께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접착제 공장에서 불이 나 12시간 만에 꺼졌다. (사진=뉴시스DB)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2019년 8월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북 충주 중원산업단지 인근에 또다시 산업단지 건설이 추진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2일 충주시와 충주시의회에 따르면 민간 개발사업자 A사는 지난 7월 현 중원산업단지 인근 주덕읍 당우리에 25만㎡ 규모의 제2 중원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시에 지정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중원산업단지와 연접한 곳에 또 다른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자 불과 2년 전 폭발 사고를 겪은 인접 유동마을 주민들은 '결사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

주민들은 시와 시의회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친환경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해 그런 줄 알았는데, (중원산업단지)입주 기업의 80%가 화학공장이었다"며 "폭발사고로 아직 주민 6명은 병원에 다니고 있고 당시 유산한 소 15마리는 수정이 수월하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유동마을에 살던 청설모, 다람쥐, 두꺼비는 화학공장이 들어온 이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지금도 저녁때면 화학학성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지만 시는 언제나 기준치 이하라고만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은 "추가 산업단지가 들어오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탄원이 관철되지 않으면 마을 주민들은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산업단지 지정계획승인 신청을 냈지만 주민 동의서를 첨부하지 않아 충북도에 보내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유동마을 주민의 집단 민원에 따라 최근 현장을 방문한 시의회 유영기 산업건설위원장은 "공익적 측면에서 산업단지 조성은 꼭 필요하지만, 충분한 주민 동의는 필수"라면서 "주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수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산업단지에서는 2019년 8월30일 오후 11시47분께 단지 내 접착제 공장 폭발 사고로 공장 건물 5동이 전소하고 5동은 절반 이상 불에 타 41억5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20㎞가량 떨어진 충주 시내에서 들릴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하면서 주변 36개 공장과 인근 유동마을 건축물 31동이 건물 외벽이나 유리창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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