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 20주년에 뉴욕 경찰·소방서 방문.."무능·망신" 바이든 직격(종합)

김현 특파원 2021. 9. 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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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뉴욕시 경찰과 소방서를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이날 오전 9·11 테러 공격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당시 긴급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관들을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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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오바마·클린턴 참석한 추모행사 가지 않고 오후에 별도 방문
아프간 철군 바이든 행정부 대처 비난..대선 재출마 물음엔 "쉬운 질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뉴욕의 경찰서를 방문해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잇다. © 뉴스1(동영상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뉴욕시 경찰과 소방서를 방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이날 오전 9·11 테러 공격으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모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당시 긴급 출동했던 경찰과 소방관들을 찾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경찰서를 방문해 "믿기지 않는 분들"이라고 치켜세우며 경찰관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경찰관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정말 대단한 일을 한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 당시 자신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던 뉴욕 최대 경찰 자선단체를 언급하면서 "그들이 대통령 후보를 지지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그것은 큰 영광이다. 그런 지지를 받는 것은 저에게 그 어떤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경찰관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계획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쉬운 질문"이라면서 "저는 제가 무엇을 할지 알고 있지만, 터무니없는 선거자금법의 관점에서 아직 이 문제를 언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저는 당신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찰서 방문을 마친 뒤 소방서를 찾았다. 소방서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연호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소방서에서 당시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구조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 대한 혼란스러운 대처를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간에서) 항복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생긴 오점이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오점보다 더 심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게 놔둘 순 없다. 이것은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3곳의 추모 장소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이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정말 안타깝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정치위원회인 'Save America'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설을 하고 있다. © 뉴스1(동영상 화면 캡처)

이에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정치위원회인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가 공유한 1분44초가량의 동영상 연설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바보처럼 보이게 됐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결코 용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나쁜 계획과 믿을 수 없는 나약함, 진정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 의해 일어났다"고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를 직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는 이 전쟁의 20년째 해였고, 승리와 명예, 강함의 해였어야 했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서투른 행정부 때문에 패배로 굴복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미국이 "이 무능함이 야기한 수치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두려워하지 말라.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10일)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무능한 사람이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맹비난한 바 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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