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도 어려워진다.. 금리 올리고 대출중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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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권 가계대출 옥죄기를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보험사를 통한 대출도 어려워진다.
최근 시중은행에 막힌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보험사 대출잔액 증가세가 높아지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치를 전년 대비 4.1%로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방안에는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규제 강화책이 담길 수 있다는 게 금융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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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보험사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4.1% 목표
삼성생명 DSR 40%로 조정
금융당국이 금융권 가계대출 옥죄기를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 보험사를 통한 대출도 어려워진다. 최근 시중은행에 막힌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보험사 대출잔액 증가세가 높아지면서다. 보험업계는 선제적으로 대출 기준을 강화해 증가세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다. 지난달 취급대출 기준 생명보험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22%로, 전월 3.20% 대비 0.02%p(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은 금리는 8.72%로 전월 대비 0.01%p 상승했다. 보험사들의 대출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에 이어 일부 보험사들은 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아예 이달부터 연말까지 신용대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고, KB손해보험도 최근 주식매입자금 대출 중단을 결정했다. 주식매입자금 대출은 고객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삼성생명은 신규 가계대출에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운영 기준을 60%에서 규제 수준인 40%로 낮췄다. DSR은 연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을 일정 비율 이내로 제한하는 대출 규제다.
DSR 규제 한도는 은행권이 40%, 보험사를 비롯한 2금융권은 6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대출이 몰리자 삼성생명 스스로 대출 기준을 높인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시에 대출이 몰리면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어려워 올해 보험사들의 자체적인 대출 규제 강화 움직임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6월 기준 보험사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60조3000억원으로 지난 3월 대비 5조2000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20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12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2조9000억원 늘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치를 전년 대비 4.1%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2.7%로 아직 여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사로 대출 문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험사 대출은 금리가 9~13%에 달하는 저축은행, 카드사 등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1금융권의 대출 증가세가 막혀 보험업계 대출 수요가 급증하면, 전체 경제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당국의 추가 개입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추석 연휴 이후 ‘가계대출 추가 관리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대출 등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누르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 및 관리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방안에는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보험사 등 2금융권 대출규제 강화책이 담길 수 있다는 게 금융권 전망이다. 비은행권 대출은 올해 7월까지 28조3000억원 늘며, 지난해 하반기 증가폭인 16조8000억원을 상회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각자 관리모드”라면서 추가적인 규제 강화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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