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디슈 330만, 블랙위도우 296만명.. 잇단 흥행에 생기도는 극장가

윤희훈 기자 2021.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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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가 대작 한국영화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생기를 찾는 모습이다.

12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 김윤석·조인성 주연의 '모가디슈'는 개봉 44일 째를 맞은 지난 9일 누적관객 330만명을 돌파했다.

모가디슈에 이어 개봉한 차승원·김성균 주연의 '싱크홀'은 관객수 214만명을 넘어섰고, 황정민 주연의 '인질'도 145만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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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 포스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가 대작 한국영화들이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생기를 찾는 모습이다.

12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 김윤석·조인성 주연의 ‘모가디슈’는 개봉 44일 째를 맞은 지난 9일 누적관객 330만명을 돌파했다. 모가디슈는 앞서 지난 7월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블랙위도우’(296만명)를 제치고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올라섰다.

모가디슈에 이어 개봉한 차승원·김성균 주연의 ‘싱크홀’은 관객수 214만명을 넘어섰고, 황정민 주연의 ‘인질’도 145만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이달 초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도 개봉 10일만에 누적 관객수 92만명을 기록하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던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운 수치이지만 극장가에서는 ‘관객들이 돌아오는 신호’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특히 영화업계에서는 이번 추석이 관객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추석은 대표적인 극장 성수기다. 조영용 CJ ENM 영화콘텐츠사업국장은 “각사 라인업의 장르적 만족도가 좋아 전년 대비 긍정적인 관객 동원이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로 큰 폭의 회복세는 쉽지 않겠지만, (이번 추석이) 4분기 시장 진입에 안정적인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샹치와 텐 링스의 전설' 中

영화업계에서는 7월 이후 개봉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후속 영화 제작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모가디슈의 경우 당초 손익분기점이 관객 수 600만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제작사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600만 관객 동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개봉을 미루려고 했었다. 하지만 CJ CGV 등 극장들이 제작비 50%가 회수될 때까지 극장 수입을 포기하고 전액을 배급사 측에 돌리기로 하면서 손익분기점이 절반인 300만명으로 낮아졌다. 싱크홀 역시 손익분기점(200만명)을 넘어섰고, 인질도 손익분기점(16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CJ CGV 관계자는 “올 여름 극장가 최대 수확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도 모가디슈를 비롯해 대작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는 점”이라며 “4분기 이터널스와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이 예정된 가운데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도 새 어벤저스 시리즈인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개봉 효과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지난 8일(현지시각) “지난 2~5일 노동절 연휴 기간에 미국 최대 극장 체인 AMC엔터테인먼트의 상영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노동절 연휴 기간 관객 수를 넘어서는 수치다. 애덤 에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역대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최다 관객 동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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