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인삼값 폭락..벼랑 끝에 내몰린 재배농가 긴 한숨

장인수 기자 2021.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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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재배 농가들이 파삼(가공용 원료삼)값 급락으로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충북과 충남, 경북, 전북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은 충북 보은서 집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태세다.

보은군 탄부면에서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씨(67)는 "올해 전국 인삼농가가 유례없는 파삼값 폭락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인삼재배 농가들이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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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대비 도매가격 40% 수준..소비위축·홍수출하 등 원인
보은군서 충북·충남·경북·전북지역 인삼재배 농가 집회 계획
인삼재배 농가들이 파삼값 급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사진은 인삼밭. © 뉴스1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인삼재배 농가들이 파삼(가공용 원료삼)값 급락으로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충북과 충남, 경북, 전북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은 충북 보은서 집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태세다.

12일 보은·옥천·영동지역 인삼재배 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인삼 도매시장에서 파삼 값이 평년의 40∼50%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인삼을 5∼6년간 공들여 재배한 농가들이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다.

옥천군 청산면에서 1만1000㎡ 밭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김모씨(62)는 "6년근 농사를 지으면 1칸당(3.3㎡) 생산비가 6만원 정도 든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파삼값이 급락해 1칸당 조수익이 4만5000원도 안될 것 같다. 인사 농사를 포기해야 할 처지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옥천에는 126농가가 116㏊ 밭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파삼값 급락에 따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은군 탄부면에서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씨(67)는 "올해 전국 인삼농가가 유례없는 파삼값 폭락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인삼재배 농가들이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인삼재배 농가들은 전국 인삼축제 취소에 따른 소비위축과 지난해 수확을 미룬 인삼의 홍수 출하, 값싼 인삼열매(진생베리) 수요 증가 등을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충북과 충남, 경북, 전북지역 인삼 재배농가들은 13일 오전 보은군 탄부면에서 집회를 열고 인삼 산지 폐기와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인삼재배농가들은 이날 인삼가격 하락에 따른 정부 차원의 지원과 대책, 인삼식재자금 등 대출금 상환기간 유예, 인삼조합에서 수매할 수 있도록 수매자금 무이자 지원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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