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변화 시도한 수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유미 기자 2021. 9.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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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원 삼성은 위기의 연속이다.

수원은 광주전에서 득점과 끈기, 그리고 변화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수원은 8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부터 3-5-2 포메이션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비록 부상자가 속출하고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수원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며 반등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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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수원)

최근 수원 삼성은 위기의 연속이다. 어두컴컴하고 끝이 없어 보이는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6월 휴식기 이전까지 3위를 유지하던 수원은 휴식기 이후 9경기 연속 무승(3무 6패)을 기록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다. 김태환과 정상빈이 약 3주 만에 복귀했지만, 김건희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고, 권창훈은 대표팀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하고 돌아와 4주가량 결장이 예상된다.

그간 거듭되는 '무승'에 사기와 분위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11일 광주 FC와 29라운드 맞대결을 치른 후 수원의 모습은 분명 이전과는 달랐다. 수원은 광주전에서 득점과 끈기, 그리고 변화의 시작이라는 측면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여러 긍정적 요소가 보였던 수원이다.

첫 번째는 골이다. 수원이 광주전 이전까지 리그 8경기 무승(2무 6패)을 기록하는 동안 넣은 골은 총 4골에 불과했다. 경기 평균 0.5골, 무득점에 그친 경기가 절반이었다. 광주전에서는 정상빈과 민상기가 골맛을 보며 침묵을 깼다. 각각 역습과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다채롭게 골을 뽑아내서다.

두 번째로 긍정적인 부분은 끈기였다. 수원은 자주 경기 막판 실점하고는 했다. 8월 22일 울산 현대 원정에선 후반 37분과 45분 연이은 실점으로 1-3 패배를 당했고, 앞서 8월 14일 성남 FC전에선 1-1 균형을 이루다 후반 43분 실점해 1-2로 패했다. 광주전에서는 후반 초반 4분 간격으로 2점을 내줬지만, 동점골을 만든 집념과 버티는 힘을 보여주었다. 박건하 감독도 이 점을 짚으며 "따라가려고 했던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시도한 변화의 효과가 보였다는 것이다. 수원은 8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부터 3-5-2 포메이션에서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포항전은 3-5-2로 시작해 전반 이후 권창훈의 교체 투입으로 변화를 꾀했다면, 광주전에서는 아예 출발부터 3-4-3 포메이션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시간이 갈수록 상대에 전술이 노출됐다는 것, 그리고 부진에서 비롯된 변화였다.

평소 제리치나 김건희, 니콜라오와 투톱으로 발맞추던 정상빈은 스리톱 가운데에서 김민우·전세진·니콜라오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 부담은 조금 덜어내고 간격을 좁혀 공격을 시도한 정상빈은 2선에서 전달된 한석종의 패스를 받아 빠른 역습에 성공, 골을 터트릴 수 있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체력 부담이 따르는 시스템이기에 적응기가 필요해 보인다.

경기가 끝난 뒤면 죄인마냥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던 박건하 감독은 이번 광주와 맞대결을 통해 어느 정도 확신과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수비적인 부분도 그렇다. 점점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부상자가 속출하고 오랜 기간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수원은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가며 반등을 노린다. 광주전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그런 희망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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