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2주 쉰 체력 '쏟아 부은' 제주, 의지로 달리고 또 달렸다

조영훈 기자 2021. 9.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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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 동안 2주의 시간이 있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이창민이 결승골을 기록해 승점 3을 가져갔다.

제주는 종료 10분전부터 인천을 몰아놓고 내내 슛을 시도했고, 결과는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터진 '극장골'이었다.

제주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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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인천)

A매치 휴식기 동안 2주의 시간이 있었다. 제주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했다. 쉰만큼 인천전에 모든 걸 쏟아 부었고, 이는 결국 승리가 됐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26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19분 델브리지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이창민이 결승골을 기록해 승점 3을 가져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주의 상황은 정말 좋지 않았다. 25라운드까지 12경기 무승이었다. 그나마 무승부가 많아 다행이었으나, 쳐진 팀 분위기는 좀처럼 올라올 줄 몰랐다.

FC 서울을 상대로 한 2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무승 고리를 끊은 제주는 이듬 경기였던 수원 FC전에서 한 차례 패했으나, 다시 28라운드 서울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그렇기에 이번 인천 원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패배한다면 그저 승패가 반복되는 징검다리의 연속이 될 터였고, 승리한다면 2연승으로 파이널 A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경기는 제주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막 데뷔한 유망주 추상훈이 도움을 올리며 세 경기 째 침묵하던 주포 주민규도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좀처럼 지지 않을 것 같던 제주는 인천 델브리지의 동점골이 터진 후에도 오히려 계속 고삐를 당겼다. 원정에서 승점 1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전반전 조성준만 교체로 투입한 채 후반 39분까지 어떤 카드도 쓰지 않았다. 선수들은 중앙과 측면 가릴 것 없이 매우 많이 뛰었다. 2주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예선이 열렸기에 체력을 안배한 덕이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비축해둔 체력을 모조리 불태웠다.

남 감독은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후반 39분 진성욱을 투입했고, 심지어 후반 추가 시간에 홍준호·박원재·김봉수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제주는 종료 10분전부터 인천을 몰아놓고 내내 슛을 시도했고, 결과는 후반 추가 시간 4분에 터진 '극장골'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 막판 제주가 인천을 압도할 수 있었던 배경을 "인천보다 승점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우위기에 역습을 가져갔다. 공격 적으로 가서 선수들이 땀을 흘려줬다. 이 부분에 승패가 갈렸다"라고 짚었다.

제주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제 정규 라운드는 여섯 경기가 남았다.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 수원 삼성과 한 경기 덜 치른 채 승점 단 2 차이다. 시즌 중반 좋지 않았던 흐름을 바꿀 마지막 기회다. 다행히 2연승으로 흐름을 탔다. 제주는 파이널 A를 향해 이를 악 물고 달리고, 또 달려야 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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