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 활동도 규제" 중국 연예게 정풍운동..K팝에 미칠 영향은

공미나 기자 2021. 9.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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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공미나 기자]
방탄소년단(위), 블랙핑크 /사진=김창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중국 당국이 사회·경제 전반에 통제의 고삐를 쥐어오는 가운데, 연예계를 상대로도 칼을 빼들고 있다. 한국 연예인 팬클럽들 역시 규제 대상에 오르며 K팝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 中, 연예인 외모·팬클럽 활동도 규제

지난 2일 중국 국가광전총국은 '예술, 연예계 및 관련 인력에 대한 추가 규제' 발표하며 연예계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에 나섰다. 이 규제안은 아이돌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방영 금지,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냥파오(여성 같은 남자) 활동과 왕홍(인플루언서)이 부유함 과시하는 행동 등을 근절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함께 중국은 '비이성적 스타 추종 행위'를 금지하겠다며 각종 팬클럽 활동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정부는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10대 방안을 발표하고 직접적인 제재에 나섰다. 연예계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고, 연예인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는 팬클럽을 해산시키고, 단체 계정을 규제했다.

앨범 구매에도 제한이 생겼다. 지난 28일 텐센트 QQ뮤직은 아티스트 앨범 중복 구매를 제한했고, 음원 및 아티스트 인기차트도 삭제했다. 태국 출신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중국 팬클럽도 지난달 31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국의) 팬클럽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에 부딪혔다"면서 "앞서 예상했듯이 많은 양의 앨범을 주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드려 유감"이라고 밝혔다. 당국에 규제 강화로 1인당 여러장의 앨범을 사는 것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사진=관찰자망

◆ 생일 광고 모금했다고..계정 정지 당한 BTS 지민 팬클럽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K팝도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중국 내 아이돌 추종 문화의 기원은 한국"이라며 K팝 문화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당국의 팬덤 규제는 K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의 팬클럽 계정 규제는 칼날이 K팝으로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 4일 방탄소년단 지민 팬클럽 계정은 생일 축하 문구로 뒤덮인 비행기 1대를 띄웠다가 불법 모금을 이유로 60일 계정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대만 출신 트와이스 멤버 쯔위 팬클럽도 정부 당국으로부터 팬클럽 명칭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밖에도 웨이보는 방탄소년단의 RM·제이홉·진, 아이유, 태연 등 수십여개 K팝 팬클럽 계정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이용을 정지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제2의 한한령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 "중국의 연예계 정화 운동으로 K팝이 타격을 받고, 그 영향을 이미 체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이 메시지는 정부의 단속 가운데 중국 내 K팝 팬덤 활동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중국 팬들이 K팝 스타들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이 중단되면서 K팝 산업도 잠재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중국 규제 무섭지 않다"..K팝, 이미 낮아진 중국 의존도

다행히도 국내 가요계에서는 중국의 규제는 사드 배치 때와 달리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7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 사태 이후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이 계속 막혀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K팝이 중국을 넘어 더 넓은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기 때문에 실제 매출 타격폭이 한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관세청이 발표한 K팝 앨범 수출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고, 아시아의 매출 비중도 점차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20년 K팝 피지컬 앨범이 4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때, 중국에 대한 수출액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반면 일본은 93% 미국은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규제 조치로 인해 단기적으로 K팝 피지컬 앨범 시장에 연간 100~200만장 가량 영향은 줄 수 있겠지만, 올해 전세계적으로 K팝 앨범이 5천만 장 이상 팔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K팝 피지컬 앨범 시장에 미치는 중국발 데미지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정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이번 중국 당국의 규제를 두고 "사드 보복 이후 신뢰도와 의존도 모두 이미 낮아진 중국 시장의 '찻잔 속 태풍'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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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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